'자유로운 지성들의 영혼, 이곳에서 춤추다.' '학습은 자유의 배를 타고 항해합니다.' '배우기, 즐기기 좋아하는 당신은 호학 지인(好學之人)입니다.'  캘리 그래프로 쓴 기념사.

인간과 기계의 조화로운 미래, 미래학 강좌 현장
                인간과 기계의 조화로운 미래, 미래학 강좌 현장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높은빌딩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서울적십자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을 지나 왼쪽으로 꺾으면 오르막인데 오른쪽에 연녹색 잔디가 길게 이어진다. 한걸음 뗄 때마다 발에 느껴지는 감촉이 부드럽다. 여기저기서 자그만 꽃들이 예쁜 얼굴을 내밀고 몇 걸음 더 걷다 보면 우뚝 선 서울시 교육청 건물 옆에 서울자유시민대학이 보인다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날, 시니어 타임스를 배포하고 세 번째 오는 길,
휴게실에서 만난 최진희 홍보실장은 시민들이 이곳에 기대하는 역할과, 어떤 강좌가 있는지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시민의 인문적 성찰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자 2013년 서울시청 시민청 개관 이후, 은평, 뚝섬, 중랑 학습장 등 권역별 학습장을 운영했다. 지난 410일 개관식 이후로 새롭게 개편된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서울시와 서울시 평생교육 진흥원 시스템이 결합해 누구에게나 오픈된 공간인 컨트롤타워 본부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이 배움 공간이 되기 위해 권역별 5개 학습장 (시민청, 뚝섬, 은평, 중랑, 금천 학습장) 28개 대학 등 총 34개 학습장을 대폭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의 우수한 평생교육을 운영하는 민간기관 및 단체들과 함께 네트워크 시민대학을 운영하며, 2022년까지 1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학처럼 수준 높은 시민 교양강좌로 이끌어 가겠다는 야심찬 포부인듯하다.
일반적인 50+ 캠퍼스에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물러난 은퇴자들이 인생 이모작을 위해 많이 모인다. 그러나 이곳은 인문학 강좌를 들으려고 찾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시민으로서의 품격, 사유 능력, 권리를 찾기 위해서다. 대학 연계 시민대학은 모두 인문학 강좌인데, 동양철학을 테마로 하는 강좌는 가장 빨리 수강이 완료되어 수업을 듣고 싶어 하는 이의 애간장을 녹이기도 한다.

지식 함양을 위한 분야별 교육과정 운영, 전문가의 역량 강화 교육, 수강생 학습활동도 지원하는 이곳은 연계 28개 일반대학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인문교육과정이 운영되고, 네트워크 시민대학에서는 지역별 기관 특화 프로그램 정규과정을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다.

새롭게 개편된 교육과정은 성숙한 서울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장으로써, 최고의 평생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같은 강좌를 3~4년 반복해서 듣는 마니아층도 있다. "여기 와서 강의 들으면 그냥 좋고 뿌듯하다. 내 만족인 것 같다"라고 하는 어르신도 있다. 배움의 목마름을 채워 주는 강의.. 인문 광장에 펼친 끝없는 물음의 철학 이야기에 기자도 귀 대어 본다본부 강의 프로그램을 들여다보자.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자신의 삶을 다각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인문학, 내가 사는 서울을 잘 이해하고, 좋은 서울을 만드는 서울학 '서울 통사, 2000년 도시의 역사 문화' 강좌는 조기 마감될 정도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함께 공동체를 살아가는 민주주의 역량을 지닌 시민을 기르기 위한 시민학, 문화예술학, 사회경제학, 생활환경학, 미래 사회를 두려워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생애를 설계할 수 있는 미래학 등은 높은 시민력과 함께 시민이 성장하기 위한 교육이다. 기자는 인문학, 미래학에 마음이끌린다.

이처럼 다채로운 강좌는 '일상이 학습이 되고 삶이 학문이 되는 도시 서울'로 탄생시키고자 하는 컨트롤타워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리라 생각된다. 무료 수강인 전반기 학과 교육신청은 3월 마지막 주에서 4월 첫 주에 거의 마감되었다. 5초에 신청할 수 있는 강좌는 다음과 같다.

서울시 시민청의 문학으로 만나는 오늘의 인문학12강좌, 뚝섬 학습장의 인생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12강좌, 중랑 학습장의 공감과 소통의 글쓰기7강좌, 금천 학습장의 행복한 부모코칭7강좌이다. 모두 서둘러 신청해야 들을 수 있는 멋진 강좌들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2018년부터 명예시민 학위제를 실시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배움에 대한 동기부여 및 학습의욕을 돋우겠다는 것인데 상당히 창의적 발상인 것 같다. 91세 어르신은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하루에 몇 강좌 수강한다는 얘길 들었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시민대학의 학위 취득 조건을 이수하면 서울자유시민대학 총장인 서울시장명의의 학위가 수여된다. (명예시민 학위는 고등교육법상 학. .박사 제도와 같은 공인된 학위는 아님

시민 학위 취득 절차
1. 시민대학 강좌 중 선택 수강 2. 시민 학위 취득 학점 도달 3. 시민 학위 신청 4. 시민 석.박사 학위 취득
시민 학위 취득 조건
1. 시민학사 - 서울자유시민대학 강좌 총 100시간 수료, 2. 시민석사 - 서울자유시민대학 강좌 총 200시간 수료 + 필수 1강좌, 심화 3강좌 수료 + 사회참여 활동 20시간3. 시민박사 - 시민 석사 취득 요건 + 개인 연구과제 제출, 발표 박사되는 과정은 쉽지 않으나 내가 즐겁게 배우면서 취득할 수 있어 용기 내어 한 번 도전해 볼 만하다.

서울자유시민대학 수강 신청방법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로그인(sll.seoul.go.kr) -회원가입, 기존 서울시청 홈페이지 회원인 경우 아이디/비밀번호 동일

서울자유시민대학 클릭 -과정 안내 및 강의장별 위치 확인 -본부 권역별 학습장 (본부, 시민청, 중랑, 은평, 뚝섬, 금천), 28개 대학 강의 내용 확인 

수강신청 확인 -원하는 강좌명 클릭 -(수강 신청) 버튼 클릭 - 확인

마이페이지 신청내역 확인 -수강신청 내역 확인은 홈페이지 우측에 Quickmenu(퀵 메뉴) - My page(마이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서울자유시민대학 본부: 서울시 종로구 송월 길 52(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문의: 02- 739 - 2751~4

블로그기사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zmfltm29/221268407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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