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의 월요詩

오한을 느끼며

잠결에 오한을 느끼고 깨어나
오들오들 떤다
날마다 육신이 쇠약해지며
날마다 삶은 덧없이 흘러간다

욕심을 버리라고 육신이 속삭인다
나무처럼 가지를 비우라고 이야기한다
이미 가진 것들이 무엇이며
더 가지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하나 더 가지려 탐욕을 더하고
또 하나 더 가지며 근심을 더하고
지나고 보면 다 부질없음이여
이제는 쉬어 가라고 어둠이 고요히 감싸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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