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의 월요詩

일출 풍경. 사진:이광희 기자
일출 풍경. 사진:이광희 기자

새해 첫날

새해 첫날 아침
서늘한 새벽 공기와 장엄한 일출을 함께 하지 않았다
한 해의 꿈을 이루어줄 소원을 말하지 않았다

부시시 깨어난 손자와 손녀의 웃는 얼굴을 보며
손자를 가슴에 앉고 축복을 한다
차례로 손녀들도 가슴에 앉고 축복을 한다

내 한 해가 그렇게 시작했다
지리산에 올라 천왕봉의 일출에 기도하지 않고
정동진에 자리하여 동해의 일출을 기다리지 않았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새해를 맞으며
어제와 같이 오늘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손자 손녀의 행복이 새해 아침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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