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의 월요詩

안개 속에서. 사진=이광희 기자
안개 속에서. 사진=이광희 기자

세상은 때로 안개에 싸여
커다란 장막을 만든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알기 어렵다
저 깊은 안개의 바다에는
무수한 봉우리와 골짜기가
풍광이 숨어 있으리
우리 인생이 운명의 안개에 싸여
그 많은 기쁨과 슬픔을 품고 있는 것처럼

문득 얼굴을 보이다가 다시 안개 속으로 물러서는
저 봉우리와 같이
행복도 자랑도 다가오듯 다가올 듯 속삭이다가
저만큼 돌아서 지나간다
물러서며 지나간다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