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에 되새겨보는 영화 속의 역사

사진=봉오동전투 스틸컷
사진=봉오동전투 스틸컷

영화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일본 정규군을 맞아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 전투를 다룬 실화 기반의 영화다.

이 영화의 특징은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도 한줄기 빛과 같은 승리의 역사와 민족의 저항이 있었다는 것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영화는 독립군과 일본 정규군의 전투 과정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한 번의 승리를 위해 수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1919년 3.1운동 이후 만주에서의 독립군 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군은 백전무패라는 월강추격대대를 편성해 독립군을 추격하고 공격한다. 독립군은 부분적 전투와 퇴각을 반복하며 일본군을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까지 유인한다. 독립군 연합대는 야스카와 지로 소좌가 이끌던 일본군 추격대를 궤멸시킨다.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이 일본 정규군에 승리한 최초의 대규모 전투였다. 이 전투의 승리로 독립군의 사기는 크게 높아져 독립전쟁은 더욱 활발히 전개되는 계기가 된다.

사진=봉오동전투 스틸컷
사진=봉오동전투 스틸컷

일본군의 길을 안내하고 그 대가로 동생의 죽음을 맞이한 황해철(유해진 분)은 비상한 칼솜씨를 지닌 마적 출신으로 독립군의 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범한 사격 실력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류준열 분)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책임감과 충성심으로 극중 긴장을 높이며 멋진 캐릭터를 보여준다. 마적 출신 저격수 마병구(조우진 분)는 자기 이익을 우선 생각하지만, 황해철의 오른팔 역할로 훌륭한 임무를 소화해 낸다.

사진=봉오동전투 스틸컷
사진=봉오동전투 스틸컷

영화는 초반 느리게 진행되는 듯 하다가 중반 이후 긴박감이 높아지며 최고의 몰입감을 준다. 한 국가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명맥을 이어간다는 것이 민중의 희생과 헌신 위에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것이었지만, 잘 알지 못하고 지냈던 역사의 한 부분을 잠시 들여다보는 의미있는 영화라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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