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교가 장기간 비어있다··· 소소한 일상의 중요함을 깨닫는 요즘이다

집 가까운 초등학교 교문입구에 걸어놓은 현수막에 적혀있는 한 문구다. “너희가 와야 학교는 '봄날'이다, 보고 싶다”. 필자의 마음을 울린다.

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의 움직임과 목소리가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아이들이 주인인 학교는 텅 비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기만 하다. 아이들의 활동들이 그림이 되었고 풍경이 되었던 학교는, 지금 와글와글하고 웅성웅성거리는 활기찬 아이들의 발걸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꽃잔치로 찬란했던 봄날은 속절없이 지나가고, 우리는 자연이 주는 호사도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지냈다. 그런데 학교 개학일을 앞두고 얼마전 이태원집단감염으로 다시 불씨를 지핀 코로나19로 연기된 개학일. 여태까지 우리는 어떻게 지내왔는가. 이제는 생각하기도 다시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싫은 코로나19의 불씨가 다시 커질까 두럽기만 하다.

코로나19로 소소한 일상이 사라진 지금. 다시는 어떤일에도 흔들림없이 단단하게 지켜가야 되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소소한 일상의 중요함을. 더불어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생활 속 안전과 건강의 중요함도 알게 되었다.

아이들과의 만남이 늦어지고 걱정이 되지만, 더 좋은 날에 반가운 마음으로 만날 것을 기대하며 기다려보는 요즘이다. 마치 두번째 봄날이 찾아오길 기다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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