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 남사당패 "왕을 웃기고 백성을 위로한 남사당"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늘 휴게소를 이용하였는데, 2018년 광복절에 안성휴게소를 방문하게 되었다. 휴가철이라 폭염을 피해서 그늘에 앉아 음료와 맛있는 간식으로 요기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이 있었다.

안성휴게소 전경(서울방향)
안성휴게소 전경(서울방향)

"왕을 웃기고 백성을 위로한 남사당" 안성고을 남사당패의 발생 시기는 조선 숙종(1661~1720) 때이며, 전국 남사당패의 시작과 중심이 되었던 곳은 안성시 서운면 청룡사라고 전해지고 있다.  안성 남사당보존회는 1989년 9월 제30회 전국민속예술경연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고 한다.

안성휴게소 바우덕이 공원 전경
안성휴게소 바우덕이 공원 전경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바우덕이 :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이자 최후의 여성 꼭두쇠 김암덕(金岩德)

'바우덕이는 조선후기 전문 공연 예술가들로 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 연예집단인 안성의 남사당패에서 15세의 어린나이에 꼭두쇠로서 이름을 날렸던 여성이다. 바우덕이가 이끄는 남사당패는 "전국적으로 그 명성이 알려지게 되었으며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에 지친 노역자를 위로하기 위해 남사당패를 불러서 공연을 펼쳤는데 그때 뛰어난 공연으로 고종과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정 3품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하사받았다"고 하였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풍물, 어 름(줄타기), 살판(땅재주), 덧뵈기(탈놀이), 버나(대접 돌리기), 덜미 (인형극) 등 6마당과 10여 가지 세부 기예가 전승되고 있다.' 남사당 놀이는 '대한민국 중요 무형문화재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우수한 무형문화재로서 길이 계승 발전시켜야 할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이라고 설명하였다.

바우덕이는 이후에도 "전국을 돌면서 남사당을 대중공연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힘든 유랑 생활 속에서 폐병을 얻어 안타깝게도 1870년 23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되었다."라고 가슴 아프고 슬픈 바우덕이의 일생을 기록으로 전해주고 있었다.

바우덕이 공원에 비치한 남사당패 마당놀이
바우덕이 공원에 비치한 남사당패 마당놀이

남사당패의 풍물놀이는 구경거리가 많다.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각 지역의 풍물 중에서 흥겨운 가락과 춤사위를 받아들여 볼거리가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풍물놀이는 놀이꾼이 모두 나와서 하는 인사 굿을 시작으로 악기별로 나와서 다양한 가락을 연주하며 한꺼번에 상모를 돌리기도 하고 땅재주를 넘기도 하는 것이다. 또 무동이 나와서 연주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버꾸, 징, 장구를 치는 치배 중에서 기예가 뛰어난 사람이 나와서 솜씨를 뽐내기도 한다.

'무동놀이는 사람의 어깨 위에 무동이 올라가서 재주를 부리는 놀이를 말하며, 버꾸놀이는 타악기 치는 치배들이 상모를 돌리면서 곡예를 선보이는 놀이'라고 했다. 여럿이 하기도 하고, 솜씨가 뛰어난 치배가 혼자 하기도 하는 놀이라고 기록되었다. 바우덕이 공원에는, 신명나고 흥겨운 "모두가 하나되는 풍물놀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남사당패의 전통문화 공연 사진 전시와 함께 6마당의 놀이를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늘 즐겁고 어디를 보아도 웃음이 가득하게 흘러넘친다. 안성 바우덕이 공원은, 여행길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고, 우리의 전통적인 신명과 흥이 넘쳐서 아이들과 추억 만들기에는 최고라고 생각하였다. 불볕더위에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남사당패 열기는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1년부터 열리는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2018년 10월 3일~7일까지 안성맞춤랜드(안성시 보개면 남사당로 196-31)에서, 2일 전야제는 안성시 내해 홀 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의 슬로건은 '바우덕이 춤사위-한반도 평화의 바람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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