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자의 자전적 스토리

 

알코올 중독자의 자전적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알코올 중독자란 우리가 생각하던 이상으로 술에 빠진다. 우리보다 알코올 돗수가 높은 미국이라 알코올 중독자가 더 많은지도 모른다.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굿 윌 헌팅’과 그에게 칸영화제 최고상을 안긴 ‘엘리펀트’ 등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는 구스반 산트 감독의 2018년 작품이다. 주연에 2012년 ‘마스터’로 제69회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 2018년 ‘너는 여기에 없었다’로 제70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석권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한 호아킨 피닉스는 이번 영화에서도 전신마비 카투니스트 ‘존 캘러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 외에 저나 힐, 루니 말 잭 블랙 등이 출연했다.

존 캘러핸은 12살때부터 집에 이모가 마시던 술을 몰래 마시면서 술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버려진 아이라는 열등감에 점점 더 술에 빠졌다. 어머니에 대하 아는 것은 아이리싀 계 미국인이며 빨간 버리, 그리고 학교 선생이었으며 존을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 뿐이다.

존은 덱스터라는 술 친구를 따라 파티를 전전하다가 만취가 된 덱스터가 운전 중 졸다가 가로등을 들이 받는 바람에 대형사고가 나며 가슴 아래 전신 불구가 된다. 덱스터는 오히려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휠체어에 의지해야 움직일 수 있게 된 존은 그후에도 술에 의존하여 삶의 의욕을 잃고 산다.

그러던 어느날 도니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나가게 된다. 이 모임은 금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주에 대해 서로 격려하고 술에 빠져 지나온 세월을 반성하게 만드는 모임이다. 하반신 마비로 섹스를 할 수 없으므로 간호사에게 자신의 얼굴에 앉아달라는 주문을 하라고 코치한다. 어차피 끝난 인생이므로 간호사가 받아 주면 고마운 일이고 안 받아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도니는 동성애자인 게이지만,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서 존의 멘토 역할을 한다. 침착하게 존의 금주 금단 현상에서 오는 괴로움을 옆에서 돕는다. 그러는 사이 아름다운 자원봉사자 애인도 생긴다. 중독자 모임의 목표는 ‘용서’다. 자신과 사이가 나빴던 사람들이나 자신이 원한을 품었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최종적으로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을 불구자로 만든 덱스터에게도 찾아 가서 용서한다. 그리고 열등감에 빠져 살았던 자기 자신도 용서한다. 그 과정을 도니가 돕는다.

도니는 원래 페인트 공이었지만, 병상에서 장난 비슷하게 그렸던 만화가 주변의 좋은 반응을 가져 온다. 하반신 마비라서 성적으로도 당연히 불구자지만, 그 덕분에 차라리 눈치 안 보고 과감하고 노골적인 원초적 발상을 하게 된다. 그의 카툰이 지방 신문에 실리면서 이름을 날린다. 워낙 원초적인 발상의 카툰이라 호불호가 갈린다. 카툰 때문에 얼마 간의 수입이 생기면서 장애 연금 수령에도 문제가 된다. 그러나 그게 문제가 아니다. 그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인생이 즐거운 것이다. 알코올중독에 전신마비 신세였지만 절망하지 않은 남자 ‘존’을 통해 ‘자신을 용서하는 시간’을 선물하는 유쾌한 인생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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