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2018년 박기복 감독이 만들었으나 흥행에서는 조용히 지나간 영화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주연에 오디션으로 뽑은 김꽃비, 전수현, 김채희 그리고 중견배우 김부선과 이한위가 출연했다. 그 당시 계엄군과 시민 군 그리고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을 담은 영화 <꽃잎>, <화려한 휴가> 그리고 <택시운전사>와 달리 드라마 식으로 엮었다.

1980년 5월 과거,미대생 명희(김채희 분)는 형사들을 피해 도망쳐온 법대생 철수(전수현 분)가 단추를 떨어뜨린채 간 것을 챙겨둔다, 그리고 학교 캠퍼스에서 그를 찾아 단추를 직접 달아준다. 그 일 때문에 철수는 남들의 시선에 어쩔줄 몰라 하지만, 명희는 지속적으로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 “데모하면 바뀔 것 같아요?” 라며 세상에 무관심했던 명희는 인권을 외치는 철수의 신념이 무엇인지 점점 궁금해진다. 명희가 동참하려 하자, 고문 투옥, 사망을 각오하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말린다. 2018년 5월 현재,37년전 머리에 총알이 박혀 수술도 못하고 1980년 5월에 멈춰있는 명희(김부선 분)는 날이 갈수록 정신 분열 증세가 깊어진다.

사이렌 소리 하나에도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는 명희가 그저 원망스럽기만한 딸 희수(김꽃비 분)는 지금까지 엄마를 괴롭혔던 상처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진다.희수는 군사독재정부에 의해 무참히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철수’와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간신히 목숨만 이어가는 ‘명희’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철수는 지명 수배 대상이 되어 경찰에게 쫓기다가 결국 죽는다.‘이철규 변사사건’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다. 명희는 군부대가 성당에 쳐들어오자 항거하다가 머리에 총을 맞는다. 둘은 희수에 의해 사후에 영혼결혼식을 올린다.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 여부, 사격 명령 지시자 등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가 남아 있다. 얼마 전 미국 정부에서 공개한 자료에도 이 중요한 사항은 없었다는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1년 5월, 백기완의 미발표 장시 '묏비나리'의 한 부분을 차용하여 소설가 황석영이 작사했고, 전남대 출신으로 대학가요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 김종률이 작곡했다. '넋풀이 굿'은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전사한 두 남녀의 영혼결혼식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고인이 된 두 남녀가 저승으로 가면서 ‘산 자’에게 남기는 마지막 노래로 배치되어 있다.

이후 1980년대 말부터 한국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되면서 대중의 가슴에 각인되었다. 김대중 정부 이후 5월 18일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공식적으로 제창되었고 한때 보수 정권 시절에는 운동권 노래라 하여 공식적으로는 못 부르던 노래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전문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 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 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