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시장, 청라언덕, 약령시장, 김광석 거리 등

기자는 지난27일 대구시와 대구칠성시장이 지원하는 ‘대구 근대路의 여행’에 참여하였다. 잔뜩 찌푸린 날씨가 급방 비올 듯하다. 새벽6시에 집을 나서 합정역에서 2대의 버스에 70여명이 타고 출발했다. 대구칠성시장에 12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칠성시장은 1900년대에 과일시장으로 시작하여 청과물이 주로 거래되는 전통시장이다. 대구능금시장이 여기에 있다. 이곳에서 점심으로 따로국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따로국밥 맛이 구수하다. 따로국밥이 생기된 것은 원래 이 지역에서는 밥과 국을 한 그릇에 담아 말아 먹었는데 6.25때 서울에서 피난 온 사람들 때문에 밥과 국을 따로 주기 시작한데서 연유되었다 한다. 칠성시장에서 휴식을 한 후 근대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청라언덕에 올랐다. 가이드의 선창에 따라‘동무생각’을 합창하였다. 청라언덕은 대구 기독교가 정착하고 제중원(현재 동산의료원)이 사회에 봉사하면서 대구 근대화의 빛이 태동한 곳이며 100여 년간 지역과 호흡해온 변화의 과정이 녹아 있는 곳이다. 선교사들이 사택으로 사용하던 건물이 이제는 선교박물관, 의료박물관, 교육.역사박물관으로 바꾸었으며 은혜정원에는 선교사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안식처다. 대구 3.1운동도 청라언덕에서 선교사들과 학생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대구가 한 때 우리나라의 사과의 명산지가 된 것도 선교사들이 들여왔다. 1899년 미국에서 사과나무 72그루를 들여와 심은 것이 대구 사과의 시초다. 1대사과나무와 2대사과 나무는 고사하고 3,4대 사과나무가 대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 근대로의 여행’ 거리에는 일제 강점기의 민족시인 이상화가 임종때까지 거처했던고택과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던 서상돈의 고택이 있으며 영남 최초의 고딕양식으로 지은 계산성당이 있으며 대구.경북 최초의 제일교회의 대구기독교역사교육관이 있다.

대구약령시는 조선 효종 9년(1658)임백의 경상관찰사가 감영내에 개장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대구약령시는 역사와 전통 속에 민족주체성 구현과 한방문화 전승에 기여해 왔다. 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는 한방체험실과 한방역사실이 있다. 이곳에서는 한방 웰빙체험으로 한방욕족체험, 한방비누만들기, 한방향첩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근대로 여행의 마지막 은 김광석의 거리에 왔다. 이 곳이 고향인 젊은 음악인의 짧은 인생을 되새기는 거리로 대구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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