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소외감 갖지 않도록 공동체 역할이 필요

사진 제공 (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

선진복지사회연구회(회장 이정숙)는 지난 16일 오후 2시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창립 9주년 기념 '노인 자살률 낮출 수 없나?'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선진복지사회연구회는 18일 "우리나라가 13년째 세계 노인자살률 1위라는 기록을 경신중인 가운데 올해 노인 65세 이상 인구가 14%로 고령사회가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차원에서 이같은 토론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숙 회장은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8년 후면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면서 "노인의 네가지 고통인 4苦(생고生苦ㆍ노고老苦ㆍ병고病苦ㆍ사고死苦) 중 가장 심각하고 만연한 노인빈곤률에 따른 노인 자살률을 지금처럼 계속 이대로 가다가는 노인 대재앙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정부의 노력만 바라볼 시기는 한계가 있으므로 학계, 시민사회 등이 범사회적으로 자살률을 줄이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현명호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 대한민국 노년층은 특히 주변사람의 시선을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자녀와의 왕래나 연락 등이 외부로 보이게 될 때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반대로 그러한 점을 자랑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소극적으로 웅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진단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소속하고 있는 지역이나 종교, 가족, 학연 등의 공동체에서 이탈되었을 때 그 충격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고 이것이 우리 사회의 노인 자살사고 증가의 한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명호 교수는 "따라서 공동체를 건강하게 구성하고 각종 자구책이나 지원책을 강구하여 노인이 부담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영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노인세대에게 사회적 치유란 상담과 보호적 지원, 의료적 치료를 넘어서서 ‘그들이 살아온 삶’에 대한 사회적 존중, 새로운 미래에 대한 ‘교육’, 그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생존과 생활 이슈를 해결,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참여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평생을 열심히 노동하며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자신 삶의 배제와 이로 인한 고립과 가난, 그리고 이러한 배제의 연속선 위에 지속되는 자녀들의 고통들을 스스로 책임지려 자살을 선택하려는 노인들에게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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