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자치로 운영되는 최고의 도서관을 아시나요?

강서구 등촌로 163번지 위치한 등촌아이파크 도서관이 새단장을 했다. 15년 전 아파트에 입주 하자마자 자체적으로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주민들의 건의가 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도서관이 흔하지 않고 각 구마다 하나 둘 정도 있고 그나마 오래 되어 신간도 부족하고 시설이 낙후돼 주민들이 도서관 이용하기 불편했다. 그러나 아파트 자체적으로 도서관을 만드는 건 재원마련과 운영방법 등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아 아파트 자체적으로 만든 도서관은 별로 없었다. 

등촌동아이파크 동대표회의와 부녀회원들이 하나 되어 노력한 결과 아파트에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도서관을 만들고 매달 아파트 지원을 받아 신간을 구입하고 주민들이 오전, 오후로 나누어 봉사자를 세워 운영한 결과 하루에 백여명 이상 이용하는 최고의 주민편의시설로 자리매김을 했다. 처음 도서관을 만들때부터 참여하여 10여년간 봉사자로 활동한 기자는 우리 아파트의 자부심과 자랑거리 중 하나를 꼽으라 하면 단연 아이파크 도서관 이었다.

그러나 몇년전 부터 주변 초등학교에 도서관이 생기자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조금씩 이용자가 줄어들고 설상가상으로 주민센타마다 작은도서관까지 설립되어 이용자가 현저히 줄었다. 도서관에 애착과 자부심이 있던 기자는 너무 안타까웠다. 이용자가 하루에 열명도 되지 않게 되어 결국 3년전 부터는 도서관을 오후에만 열어 도서관 명목만 겨우 유지하고 있었다.
재작년 동대표회장이 도서관 리모델링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도서관 살리기에 돌입했다. 구청지원 과 아파트 지원을 받아 책장도 새로 바꾸고, 책상과 의자도 교체하고, 보일러도 교체하고, 도서관 프로그램도 바꾸는 등 책을 제외한 모든 것을 새롭게 교체하였다. 두달간 새단장 기간을 거쳐 2월2일 드디어 개관식이 이뤄졌다. 새단장 개관을 알리는 현수막이 아파트 곳곳에 부착되어 홍보를 하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하다.

중문 입구에 붙은 재관을 알리는 현수막이 예쁘게 걸려있다

개관식 하는 날 만사 제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서관에 가니 깔끔하고 쾌적한 도서관 모습이 들어왔다. 열람실도 일반실과 유아실로 구분되어 있어 성인들이 열람할때 방해없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일반실의 경우 곳곳에 쇼파를 구비하여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개관식을 구경나온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유아실에서 다과를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자의 자부심과 자랑이었던 10년 전 등촌동 아이파크 도서관의 영광을 기대해 본다.

새단장으로 쾌적해진 유아 독서 공간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즐거워하고 있다(개관식풍경)
새단장으로 쾌적해진 유아 독서 공간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즐거워하고 있다(개관식풍경)

블로그기사 바로가기 : http://blog.naver.com/gaesun/221199558579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