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부부의 동상이몽 탈출법
60대 부부는 대체로 은퇴한 세대다. 남편과 부인의 속마음을 살펴봄도 노후생활에 지침을 얻을 수 있다. 내 친구 부부 한 쌍은 60대 후반인데 남편이 직장을 그만둔 후부터 떨어져 산다. 남편은 힘들어 보이는데 부인은 쾌재를 부르는 듯. 시시콜콜 간섭을 받던 생활에서 벗어나서란다. 60대 부부와 관련한 몇 가지 통계가 흥미롭다. 동상이몽?
은퇴 후 여가활동은 누구와 함께하고 싶으세요?
장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은퇴 후 보내야 할 여가를 엄청나게 늘려 ‘여가 혁명 시대’를 가져온다. 배우자와 함께 여가활동 하기를 바랄까?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 남편은 배우자와 함께하기를 바라는 비율이 59%로 높으나 여성은 46%로 함께 하기를 꺼린다. 여가 학자들도 여가활동 중에서 한 가지 정도만 부부가 함께하기를 권하는 이유가 이해된다.
누가 병간호하기를 원하세요?
나이가 들어 노쇠해지고 병들어 혼자 움직이기 어려우면 다른 사람의 병간호가 필요하다. 누가 하기를 바랄까? 남편과 아내의 선호도가 다르다. 삼성생명인생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남편은 일 순위로 배우자(51%)를 꼽으나 여성은 배우자보다 일반 간병인(36%)을 선호하고 배우자는 뒤(33%)로 밀린다.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함께 살 것인가요?
인생 후반생에 접어든 부부가 이렇게 말한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의지할 사람은 배우자이다.” 관련 통계자료는 좀 다르다. 우리나라 전체 이혼 건수 중에서 황혼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이 33.4%(통계청, 2018년 혼인 이혼 통계)로 나타나서 그렇다. 또한 “부부는 어떻게든 함께 사는 것이 좋다.”에 대한 대답도 현저하게 다르다. 남성은 46%지만 여성은 32%다. 졸혼(卒婚)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졸혼 찬성이 남성은 22%임에 비해 여성은 33%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