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즈음에는 마음터놓고 3rd Life를 설계, 조언 받을 수 있는 선배나 멘토를 만나야 한다.

- 협회 '50+교육원'에는 각기 다른 분야 경력의 시니어 강사 60여명이 있다.이들은 모두 멘토다.

- 멘토 맺어주기 중심의 고급 그린교육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어야 한다. 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협회가 창립 된지 5년이 지났다. 시간만큼이나 다양한 회원들이 협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가운데 임원급으로 직장생활을 마친 회원, 고위직 금융인, 법조인, 공무원 출신도 많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자영업에서 성공하여 이제 여유를 부릴만한 때가 되던차에 협회를 알게 되어 신이 나서 활동하는 회원도 있다. 잘나가던 남편이 집에만 있으니까 남편에 대한 탈출구로 협회를 사랑하는 여성회원도 물론 제법 많다.

은퇴 즈음 직장인에게는 마음터놓고 3rd Life를 설계, 조언 받을 수 있는 선배나 멘토를 만나는게 최고로 중요하다. 하지만 친했던 직장 선배, 친한 친구, 가까운 친척은 멘토로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체면이나 관계 때문에 냉정한 조언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진짜 가까운 사람들은 나나 생각이 비슷하여 차별화된 의견이 없기도 하고, 믿었던 선배, 친구가 막 은퇴한 사람을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는 사례도 있다.

협회 '50+교육원'에는 각기 다른 분야 경력의 시니어 강사 60여명이 있다. 이들은 강사활동 보다는 멘토활동에서 더 큰 보람을 맛보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협회의 강사들은 멘티 시니어와 이전의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우므로 새로운 삶, 이정표에 대하여 서로 묻고 설계할 때에 냉정하고 이성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니어는 누구나 자기는 신중하다고 말하지만 경솔하기 짝이 없다. 편견이 가득한 자기생각 만으로 무슨일을 결정한다. 위험하기는 청년보다 훨씬 더하다. 이런 까닭으로 협회는 교육보다 낮선 멘토와의 상담, 대화에 비중을 둔 그린프로그램을 금년 연말에 한 번 시범운용을 해보고 싶다.

창립후 5년간 협회카페에 게시된 회원들의 체험글은 3만꼭지에 가깝다. 모두가 회원들이 직접 체험한 체험기와 정보 이지만 이 중에서 미래의 'Kseniors' 에게 (개념 주장이 아니고) 실행적 정보를 많이 제시한 분들이 강사요 멘토다. 1년에 한 번이라도 강사를 해보고 싶은 시니어는 이 세상에 많다. 협회의 강사/멘토는 그런 욕심없이 글로 정보제공으로 자기가 체험한 결과를 표현해온 사람들이다. 재미 있게 강의를 잘하여 귀는 즐겁게 해주지만 막상 내가 실행할 만한 구체적 방안은 없는 유명한 강사보다 훨씬 고맙고 실용적인 분들이다.

정부는 종업원 300명이상인 대기업을 필두로 정년퇴직 대상자의 은퇴후 새출발을 위한 '그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대그룹 몇곳은 퇴직 임원들에게 1인당 수백만원을 들여서 1주일 정도의 그린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공무원이나 공기업은 정년 직전 1년간을 출근하지 않고 자가 학습과 은퇴준비를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상적인 제도는 많지만 그들에게 실질적인 만족을 주고 있다는 소식은 듣기가 귀하다.

협회는 경험 덩어리(53세 때 은퇴함) 협회장인 나 김봉중과 저명한 실사구시적인 창직 컨설턴트 1명, 정보 덩어리 현직 시니어단체장 1명, 이렇게 3인이 공동으로 '고급 그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려는 입장이다. 집합교육은 하루에 4시간씩 2일에 하고, 개인별 컨설팅을 2시간씩 2회 4시간 진행한다. 개인별로는 총 12시간 프로그램이다. 개인별 컨설팅은 개인자료를 사전에 분석하여 1차로 '강사 3인중 1명 + 강사진 60명중 1인'으로 시행하고, 2차 컨설팅은 1차 컨설팅 자료에 의거 '1차 컨설턴트 중 1인 + 새로운 적임 Consultant 1인'이 맡는다. 집합교육 1일 4시간 × 2회와, 1-2차 컨설팅 모두 조용한 고급 공간 및 식당에서 여유있게 진행한다. 1, 2차 집합교육 후에는 2시간 정도씩 전체참가자(16-20명)가 함께 식사를 하며 오픈 대화를 한다. 개인별 컨설팅은 1, 2회차 모두 3인(멘토2 + 멘티1)이 2시간씩 자유롭게 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마치 워런 버핏과 식사하며 배운다는 식이다.

시니어 대상 교육은 시니어의 자아가 굳어 있어서 교육효과를 내기가 어렵다. 우리 프로그램도 그래서 시험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퇴직 후에 혹시 마주칠지 모를 창업위험, 투자위험 등을 최대한 회피하며, 계속해서 멘토와 대화 할 수 있는 멘토 3인은 확실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멘토도 1:1은 설득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1인 멘토보다는 2인 멘토가 의견을 같이 해줄 때에 멘티가 자기 고집을 버리고 조언에 따르기가 쉽다. 2차 컨설팅은 새멤버로 한번 더 하여, 다양하게 대화해 보도록 시도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순수하게 현실을 가장 깊게 직시한 결과물이라 보람은 크지만 모든게 무료이거나 관급, 형식주의가 널리 퍼져 있는 시니어 학습사회에서 운영하려다 보니 비용이 문제다. 교육프로그램은 기관운영비에 보탬이 되는 수익프로그램이 되어야 하는데 참가비로 1인당 80만원을 받아도 이 사업 자체의 수지균형 맞추기에도 힘겹다는 견적이다. 시대가 변하여 교육도 비스니스도 언택트로 변모하고 있는데 개인별 상담프로그램이 핵심이므로 그렇게 할 수도 없다. 하지만 협회의 60명 강사/멘토의 가치와 역량으로 새로운 은퇴세대에게 밝은 길을 열어주어야 하는 일이므로 더 발전적인 방법을 꾸준히 찾아서 기회를 엿보아야 하겠다. 우리 협회가 아니라도 어느 단체에서라도 이 구상과 같은 교육이 꼭 시행되었으면 싶다.

♡ 이애경 종로비콤 회원이 만든 동영상

https://youtu.be/aZA0Be9vmG4 (나도 작가 : 잘 놀고. 잘먹고,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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