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마을 총회 열고, 사물인터넷으로 독거노인 돌봐

디지털기술의 지역문제 해결 활용으로 지역 혁신역량 강화

스마트폰으로 마을 총회를 열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마을e척척’, 사물인터넷을 통해 고령 노인들을 돌보는 ‘ICT기반 1004섬 생활밀착 돌봄시스템6개 사업이 올해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 우수사례에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는다. 디지털 사회혁신은 주민이 주체가 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말한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 이하 행안부)는 올해 민간기관 대상 디지털로 지역격차 허물기 공모(지역격차완화사업)’를 통해 선정된 8개 과제와 지자체 대상 주민 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활성화 공모(공감e가득)’를 통해 선정된 10개 과제 등 총 18개 과제 가운데 분야별 우수사례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디지털로 지역격차 허물기 공모(지역격차완화사업)’의 최우수상은 광주광역시 도시재생공동체센터와 광주광역시, 엔유비즈, 더킹핀이 협업한 마을e척척, 지역문제 해결 중심의 마을리빙랩 플랫폼이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온라인 마을 총회 기능을 구현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 의제를 선정하고 동네한바퀴 기능을 통해 마을 문제 해결에 필요한 디지털 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우수상은 연세대 산학협력단과 서울시립서북병원이 개발한 스마트 결핵퇴치사업과 부산시의 스마트 덴탈케어사업이 선정됐다.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서울시립서북병원과 함께 결핵환자의 복약 관리, 산소 포화도 측정을 돕는 챗봇 서비스를 개발해 치료 후 퇴원하는 환자들의 자활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마련했다. 부산시와 카이아이컴퍼니는 15만여명에 달하는 부산시내 모든 초등학생의 구강건강 정보데이터를 축적하고, 개인 맞춤형 구강관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했다.

주민 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활성화 공모(공감e가득)’ 분야에서는 전남 신안군의 ‘ICT기반 1004섬 생활밀착 돌봄시스템 구축사업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안군은 지난해 전남 장성군에서 개발한 ‘IoT@엄니어디가?’를 발전시켜 디지털 돌봄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안군은 임자도에 거주하는 독거·치매 노인과 중증 장애인 100여 가정에 돌봄시스템을 위한 모듈박스와 호흡감지 센서, 휴대가 간편한 비콘(근거리 무선통신장치)을 보급해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우수상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모바일 무장애여행 관광지 길안내 서비스 및 데이터 확대 구축사업과 대구광역시의 지능형 시민참여 소통플랫폼 토크대구 오픈소스 개발 및 확산이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70곳 관광지의 무장애여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바일 앱을 통한 길안내 서비스 같이올레로 구축했다. 대구광역시의 토크대구는 시민제안시스템으로 현장 회의 음성을 인식해 디지털 기록으로 자동 변환하고, 인공지능 기반으로 제안 담당 부서를 자동으로 배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한편 해당 사례들은 내년도 공모시 확산 과제로 우선 지정하는 것을 검토해 다른 지자체와 기관에서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예정이며, 과제별 성과 자료는 지역혁신 모바일 웹(happychange.kr)을 통해 공개된다. 아울러 6개 우수사례 외에도 층간소음 관리시스템(전남 광양시), 장애인 활동지원 매칭 서비스(서울 성동구), 복지자원플랫폼(세종특별자치시) 등 올해 추진된 과제의 성과 자료 역시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김학홍 행안부 지역혁신정책관은 디지털기술이 지역문제 해결에 활용될 때 지역의 혁신 역량이 강화되며, 혁신적인 문제해결 성과를 만들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창출과 주민생활 개선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실질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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