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병원(원장 김영훈)은 정신질환자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병원직원 기숙사를 리모델링한 정신재활시설(공동생활가정) 개소식을 병원 강당에서 4일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 국립공주병원 등 지방 국립병원 관계자, 치료감호소·공주시·중부권 정신건강복지센터·정신재활시설·정신요양시설 등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른 ‘공동생활가정’은 정신질환자가 공동으로 생활하며 자립역량을 높이는 정신재활 훈련시설이다.

공동생활가정을 포함한 정신재활시설은 전국에 349개소가 운영 중이며, 치료와 사회복귀의 통합지원을 위한 국립정신병원 내 공동생활가정 설치는 국립춘천병원(2016년)에 이어 국립공주병원이 두 번째다.

충청남도 지역 24개 정신재활시설 중 75%(18개)가 천안·아산에 위치한 상황에서, 이번 공동생활가정 개소가 지역 내 정신재활시설의 사각지대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소된 국립공주병원 공동생활가정인 ‘다울터(다함께 사는 우리의 줄임말)’에서는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기능에 맞춘 단계별 자립훈련과 사회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울터에는 만 15세 이상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당사자 신청에 의해 정신건강 평가와 적응기간(1~2주)을 거쳐 입소할 수 있으며, 입소 후 자립훈련(1단계), 직업재활(2단계), 독립지원(3단계) 등 단계적인 자립능력 향상과 사회복귀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입소자가 낮 시간 동안에 다른 정신재활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업재활 작업장, 직장?학교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정신병원 내에 정신재활시설 통합운영 모형은 병원 퇴원 후 사회와 단절을 최소화 하고 정신질환의 재발을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원장은 “국립병원 내 정신재활시설 설치·운영은 병원과 사회복귀 지원체계를 연계하여 정신질환자들이 사회에 통합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게 하는 모범적 사례”라며 “정신재활시설의 안정적인 정착과 확산을 위해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