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에게 더 필요한, 더 편리한, 더 적합한, 더 쉬운 것 찾아야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 「2018년 제10회 K-시니어비즈넷 조찬포럼」

손승우 주제발표자가 오픈토론을 진행하는 모습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관장 강희규)14일 체험관 대강당에서 ()유한킴벌리의 손승우 이사커뮤니케이션&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본부장를 초빙하여 초고령사회, 공유가치를 통한 시니어비즈니스의 기회 창출 방안이란 주제로 2018년 제10K-시니어비즈넷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1부 주제발표와 2부 오픈토론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손 이사의 주제발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저출산 가속화로 인해 과거 예상보다 빠른 2026,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복지에 대한 기대와 요구에 비하여 시니어비즈니스는 기회가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방향과 노력으로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시니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할까? 그 해답에 다가가기 위해 초고령사회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과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의 방법으로 시니어산업 육성과 기회창출을 위해 노력해 온 기업사례를 살펴보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시니어 비즈니스 대상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고무되어 가능성 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도전하고 시니어비즈니스를 힘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비즈니스도 충분한 준비와 시장진입 시간이 필요하다는 손승우 본부장의 경험담이다. 고령 및 초고령사회 극복을 위해서는 먼저 60세 정도 넘으면 비생산인구 즉 고령자로 분류해 복지 대상이 되고 양질의 일자리에서 배재되야 한다는 사회인식도 잘못이다.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액티브시니어를 위한 대국민 켐페인과 함께 사회적 역할과 롤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시니어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고, 액티브시니어 세대와 시니어비즈니스 생태계가 구축되는 충분한 과정이 필요하다. 즉 시니어는 경험이 필요한, 그리고 청년은 창의성이 요구되는 일자리를 가짐으로써 상호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것도 비스니스 이전의 시험적 하모니 과정이 필요하다. 일자리가 급하다고 돈부터 쏟아부으면 실패사례만 축적된다.

최근 시니어비즈니스의 카테고리별 업계(유통·식품·화장품·가전·통신·스포츠·엔터테인먼트·금융·홈퍼니싱 등) 대응은 시니어 친화적(friendly)으로 변하고 있다. 예컨대 저작력 고려한 식품 출시, 기능간소화 가전제품, GPS신발, 시니어전용 스포츠센터, 시니어용 소셜투어리즘 서비스, 자산관리 등 토탈매니지먼트 서비스, 시니어맞춤 주거공간 리모델링 등이다.

심각한 고령화문제를 해결하면서 시니어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공유가치창출(CSV) 방식의 시니어비즈니스는 가능한가? 지구 한편의 70%를 차지하는 저개발국은 식량이 부족하고 교육·위생·안전·일자리기회 등이 제한적이고 열악하다. 반면 또 다른 30% 정도 선진국은 성장 일변도의 사회적 방향성으로 인한 생산·공급 과잉과 양극화 및 저성장 기조에 불안한 기업들이 있다. 이러한 세계적 양극화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시니어비즈니스 측면에서 CSV이 가능하면 고령화문제 해결 및 시니어비즈니스의 기회가 될 것이다.

시니어를 돕고 시니어에게 더 적합하고 필요한 시니어비즈니스 유형은 간병·의료지원 등 건강, 노인돌봄을 위한 주거, 편리한 IT가전제품·장보기 등 종합생활지원서비스, 소화가 쉬운 영양식 등 식음료, 특화된 맞춤여행 등이다. 이러한 유형이 시니어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시니어비즈니스 유형의 사례를 살펴보면 시니어시설(데이케어센터 등)에 심리·위생교육을 하는 역할의 시니어케어매니저를 양성하는 함께하는재단, 미국의 금융서비스기업 Wells Fargo, 일본의 주택리모델링서비스기업인 Caring Design이 있다. 소기업 사례는 주얼리 돋보기, 약보관 기능이 있는 스마트보틀, 빛을 내는 지팡이와 기능성 인솔, 유기농씨리얼 같은 시니어건강식, 편의성 고려한 시니어패션과 휴대폰케이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Dog Walker가 있다.

일본의 경우(2017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27.7%,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이다. 시니어비즈니스 비중이 19.6% 차지하고, 건강식품·스포츠 참여·쇼핑 등 적극 참여로 생산과 소비에 적극적인 액티브시니어가 증가하면서 초고령사회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시니어비즈니스가 나아가야할 기회와 방향은 시니어를 이해하는 노력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니어가 더 편리하고 활력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 그것이 가능토록 하는 창의적 방법 그 자체가 고령화문제 해결과 시니어비즈니스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공유가치이다. 즉 시니어만을 위한 복지 또는 비즈니스 보다는 오히려 시니어에게 더 필요한, 더 편리한, 더 적합한, 더 쉬운 것에서 찾아야 한다. 이러한 방법과 창의적 아이디에에서 시니어비즈니스의 기회가 창출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니어산업 비중이 5% 정도인 상태를 감안해, GDP에서 시니어산업 비중을 독일과 일본 수준의 15% 이상으로 육성하고 나이에 상관없는 시니어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시점이다.

기자가 2부 오픈토론시간에 시니어비즈니스 유형 중 종합생활지원서비스 분야에서 ()유한킴벌리 CSV와 연계해 어떤 시니어비즈니스 분야를 지원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손 이사는 예로서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시니어케어매니저가 있는 업체와의 연결 그리고 집수리·IT기기·자산관리 등 분야의 관련 아이디어도 도와 줄 준비가 되어있다고 답했다.

조찬포럼 자료 표지

주제발표자 손승우 이사는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한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문학박사)하였으며, 사)생명의숲 실무기획위원·학교숲운영윈원회 부위원장, 서울시 푸른도시국 월간 ‘푸른’ 기획자문위원·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일자리분과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함께일하는재단 시니어일자리기금 운영위원 및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지속가능발전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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