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재앙인 코로나19가 영국 여왕과 나의 패션을 바꾸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는 코로나19 시국에도 독특한 패션을 뽐내고 있다.

이 시국에도 패션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영국 여왕님, 진정한 패셔니스타로 인정합니다!”

올해 93세인 여왕이 패션을 포기한다면 어떻게 보일까? 이러한 것이 나이 들수록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스타일리스트에다 패션니스타인 필자가 요즈음은 완전 패션 포기 상태이다. 청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사파리 상의 하나 걸치면 끝이다. 롯데카드 결제금액이 9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급하강했다. 마스크를 써야 하니 화장할 일도 없다. 옷차림도 신경 쓸 일이 없으니 동대문 패션상가 한바퀴씩 돈 지가 언제인지 모른다. 백화점 영캐릭터 매장에 눈도장 찍은 지도 언제였던가? 화장품 살 일이 없고 옷을 살 필요성을 못 느낀다. 에 민감한 필자가 이러니 우리나라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처지다.

여자라서 행복해요!”

얼마전까지도 화장을 하고 나서 패션 코디가 끝난 후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면 얼마나 행복했었나! 요즈음은 여성이 아니라 그냥 사람으로 연명하고 있다. 당연히 사는 재미가 반감됐다. 예쁜걸 너무 좋아하고 완성된 패션을 즐기는 필자는 여성의 삶이 완전 좋아서 만약에 다시 태어나도 여성을 택할 것이다.

 

지난 2012년 직장 퇴직 후부터 서유럽 여행하기, 패션모델 하기, 패션 디자인 공부하기 등 하고 싶은 일을 다하며 내 삶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허나 지금 태어나서 최고의 위기상황이다. 지구촌의 재앙인 코로나19가 언제나 물러가려나. 다시 아무일도 없는 일상으로 언제나 돌아가려나. 이런저런 걱정이 태산인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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