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항구다' 이 문구가 강렬해 한번 머물러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항구 소도시 목포에서는 투박한 뱃사람, 어촌마을 풍경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목포1주일살기'를 하며 둘러본 가볼만한 곳 베스트5를 소개합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몇년 전에 생긴 목포해상케이블카, 목포 여행자라면 꼭 타보려고 하지요. 그래서 우리 가족도 탔습니다. 국내 최장 3.23km 케이블카로 유달산과 남해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이용 요금은 일반 캐빈 기준으로 대인 2만 2000원, 소인 (36개월~ 만13세) 1만6000원입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은 요금이 더 비쌉니다. 일반 캐빈에 비해 객차가 적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시즌에는 대기 시간이 꽤 깁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여행객이라면 주말 성수기에는 케이블카 탑승을 피하고 평일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요 북항스케이션에서 1시간 30분, 누하도스테이션에서 1시간 대기했습니다) 케이블카 탑승 시간은 낮에 타서 충분히 전망대 둘러보고 낙조 감상하며 어둑어둑 해질 무렵에 회황할 수 있는 시간을 추천드립니다. (섬 찬찬히 둘러보려면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합니다) 우리는 돌아오는 케이블카를 저녁 8시 무렵에 탔는데 밖이 너무 깜깜해서 유달산이며 바다가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답니다.

갓바위

바위가 마치 갓을 쓴 것처럼 보여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목포의 대표적인 명물이지요. 바다 쪽으로 산책길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야트막한 산 등산코스도 있고요. 별도의 입장료도 없습니다. 여유롭게 바다 감상하며 길을 걷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유달산

목포하면 떠오르는 상징산이지요. 유달산 밑자락으로 집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어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요. 등산 코스도 잘 가꿔놓았습니다. 임진왜란의 수호자 이순신 장군과 얽힌 이야기도 있습니다. 유달산의 한 봉우리 노적봉입니다. 전쟁 당시 일본군을 속이기 위해 노적봉을 쌀가마니로 감싸 마치 군량미가 많고 막강한 병사들이 방어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지요.

목포 원도심, 일제시대 '수탈'을 목적으로 일본이 개항한 곳이 목포이지요. 근대시절의 흔적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습니다. 목포근대역사관1관이 대표적입니다. 목포 개항 이후 일본 영사관이었던 흑역사를 간직한 공간입니다. 일제 침탈의 아픈 역사와 함께 근대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항구 도시의 면모가 보입니다. 한편 목포근대역사관은 드라마 호텔델루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근대 아픈 역사의 이모저모를 리얼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외 1987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연희네수퍼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산비탈을 따라 오밀조밀 들어선 동네의 정취도 좀 색다릅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포토 공간이 많아 젊은층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더군요.

춤추는 바다분수

평화광장 일대에서 '신도심'의 면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아파트촌, 음식점, 광장 등이 있는 곳이지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춤추는 바다분수도 운 좋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불꽃놀이까지 재개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기사 원문보기: https://cafe.naver.com/sbckorea/42424


?

저작권자 © 시니어 타임스(Senior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