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번 정도, 우리 메리는 유치원에 간다. 친구들을 유난히 좋아해서 즐겨 다니는데, 혼자 매너 벨트를 차고 있다. 중성화 수술을 안했더니 자꾸 친구들 위로 올라타서 욕구를 분출하다 보니 벨트값을 더 내고 있다. 벨트를 차면서도 자기 종족들과 놀고 싶어하니 매달 적지않은 돈을 내면서도 메리의 행복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유치원은 참 잘 되는 것 같다. 이용자가 많다. 다른 데는 아끼면서도 강아지를 위한 비용은 기꺼이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유치원은 좀 베짱이다. 하루 이용은 받아주지도 않는다. 최소 10번 이상 끊고 그걸 한 달 안에 다 써야 한다. 애견 인구가 많이 늘고 있다 한다. 부모가 돌아가셔도 그렇게 안 우는 데, 키우던 강아지가 숨을 거두면 훨씬 더 슬퍼한다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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