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 메리는 집밖으로 한 걸음도 안나가려 했다. 강아지는 산책을 좋아한다는데 얘는 왜 안 나가려 할까? 생각하다 메리를 큰 강아지 가방 안에 넣어서 공원으로 데리고 나갔다. 거기 풀어놓으니 역시 놓은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떼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배변은 겨우 했다. 집안에서는 일체 쉬도 응가도 하지 않고 짖지도 않고 털도 한 올 안 빠지게 꼼짝 않더니.....그러다가 가방 속에 넣어 공원으로 데려가기를 사나흘 쯤 하니 차츰 스스로 걸으려 해서 가방이 필요없어 질 즈음, 메리를 보는 사람들이 '늑대 같이 생겼다, 검은 여우같다, 특이하게 생겼다' 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좀 낫다 싶은 말은 '반달곰 같다' 쯤이었다. 우리 가족은 최고로 메리를 사랑해주었다. 소고기도 한 접시씩 구워 주고 닭고기를 사다가 백숙도 끓여주고 황태를 끓여서도 먹였다. 그후 메리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날아갈듯 뛰어다녔다. 하루에 기본이 3번, 어떤 때는 5번씩 산책을 시켜주었다. 밖에서만 배뇨 배변을 하니 틈만 나면 데리고 나갔다. 나날이 활발해지고 명랑하고 귀여워지더니 얼굴이 완전 달라졌다. 사람들이 이젠 이렇게 말한다. '아이 귀여워, 너무 귀엽다. 아이 이뻐'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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