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꿈

네이버에서 캡처


요즘 잠자는 버릇이 나쁘게 들었는지 꿈도 자주 꾼다. 저녁 식사 때 막걸리 한병 곁들여 먹다 보니 귀가하면 포만감에 초저녁 잠이 든다. 그리고는 새벽 2~3시에 깬다. 그러면 영화 한편이나 당구 방송을 보다가 새벽잠이 든다. 이렇게 쪽 잠을 자는 사이에 꿈을 꾸는 모양이다.

어떤 때는 꿈이 별로 좋지 않아 잠깨기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현실로 돌아 와 다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정색을 하고 제 정신을 차리려고 한동안 활동하며 머리를 비운다. 그런데 신나는 꿈도 꾼다. 큰 개를 타고 대 평원과 산속을 달리는데 말타고 달리듯이 신나는 꿈이었다. 이틀 연속이었다.

로또라도 사 볼까 해서 동네 로또 명당에 갔다. 꿈 이야기를 하니까 개가 나오면 8, 21. 33 번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로또는 숫자 6개가 다 맞아야 하는데 이렇게 절반만 나와서는 소용이 없다. 경우의수가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상술이다.

결과는 역시 개꿈이었다. 개꿈은 ‘대중없이 어수선하게 꾸는 꿈’ 이다. 영어로도 ‘empty dream’, ‘silly dream’, ‘wild dream’ 이라고 한다. 내가 개를 좋아해서 꿈에 개가 자주 나오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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