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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orsBiz 5. 시니어 일자리 모델 - 사회연대은행 사례
KseniorsBiz 5. 시니어 일자리 모델 - 사회연대은행 사례
  • 김봉중 기자
  • 승인 2020.08.05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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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절부터 꿈꾸는 이상적인 일자리는 어떤 스타일 일까? 자유롭게 근무하고 사회적으로 보람차며 경제적 필요도 충족시켜 주는 일자리라 생각한다. ‘(사)함께만드는세상 사회연대은행 - 약칭 사회연대은행’이 제1기 직장생활을 끝낸 시니어들에게 이런 이상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 20시간 자유근무’ 방식으로 2009년에 시니어에 맞는 3명의 전문위원 일자리를 열어서 이제는 2014년 현재 11명으로 늘어나 있다. 전체 근로자 43명 중 25%가 넘는 인원이다.

사회연대은행, 시니어 전문위원들은 무슨 일을 하기에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을까? 동남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방글라데시의 대학교수인 무함마드 유누스는 1976년에 그 나라의 가난한 빈민을 구제할 목적으로 ‘그라민 뱅크’를 설립하였다. 금융권에 담보를 제공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담보 대출을 해주고 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여러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이 사업은 대대적으로 성공하여 2006년에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겨주었다. 이 때 그라민 뱅크는 이미 세계적으로 소액대출금융(Micro Credit)의 원조가 되어 있었다. 이 정신을 이어받은 한국형 MC사업은 2003년에 시민단체인 사회연대은행에 의하여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정부는 5년이 지나서 2009년에 미소금융제도를 도입하였다.

사회연대은행은 창업을 통하여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이웃들에게 Micro Credit 창업자금을 3,000만원까지 연이자 2~3%, 무담보로 대출하거나 여성창업의 경우에는 무상지원을 하는 사업도 있다. 2020년 5월말현재 누적대출금은 (1,833건 355억 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시니어 전문위원의 역할이 등장하였다. 창업자금 신청자를 면담하고 현장을 답사하여 지원 적격여부를 심사하는 일, 사업이 성공하여 자립하도록 계속하여 컨설팅하고 지원해주는 일이 시니어의 경륜과 제대로 부합하기 때문이다.

시니어 전문위원들은 창업지원 적격성 심사보다도 컨설팅과 사후관리업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업태에 따라서는 점주와 야간이나 주말에 만나야 할 경우도 있다. 전문위원 입장에서는 매일 정해진 시간으로 구속받는 것 보다는 신축적인 자유근무가 좋다. 자연스럽게 주당 20시간 자유근무제로 정착되었다. 이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급여도 월정액으로 80만원이나 된다. 자유근무제 이며 경륜을 활용하는 이만한 일터가 쉽지 않다. 시니어 일자리가 더 많이 늘어나도록 사회연대은행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일터를 찾아보니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시니어컨설턴트가 있다. 이들은 사회연대은행보다 급여조건이 많이 좋다. 하지만 주니어시절처럼 매일 출근하여 주당 40시간을 충실하게 근무하여야 한다. 시니어 경륜을 활용하는 일터이지만 근무형태는 주니어시절이나 마찬가지다. 서울인생이모작센터 홈페이지에는 검색포탈 네이버가 은평구에 55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 90개를 만든다고 실려 있다. 급여조건도 좋고 시니어에 맞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도 일정한 근무시간에 반복적으로 사무실로 출퇴근 하여야 한다. 시니어 시절의 일자리는 보수금액 보다 충분한 여가시간 확보가 중요하다. 여가시간을 신축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더 이상적이다. 사회연대은행의 일자리가 값진 이유이다.

사회연대은행에서 전문위원들을 모시고(?) 일하는 Relationship Management 팀장에게 애로사항을 물었다. “사업을 운영하는 기관마다 기초적인 정신과 고유의 운영방식이 있는데 전문위원님 중에는 본인의 성공경험에 지나치게 의지하여 조직전체의 흐름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행정을 담당하는 젊은 직원들의 업무적인 주문을 잘 소화하지 못하고 나이에 의존하는 질책이나 주문을 하실 때는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 합니다. 저희 제도가 일반기업으로 크게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 합니다“

신한은행 지점장 출신인 5년차 A전문위원께도 한 말씀 부탁드렸다. “우리는 월요일 오전에 주간 업무보고 및 회의를 위하여 한 번 모입니다. 이 외에는 너무나 자유롭다 보니 충실하게 20시간을 일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나태해 질 때도 있지요. 시니어는 책임감이 높아서 이 때에는 마음이 바쁩답니다“ 라고 웃으며 대답한다.

이런 때는 욕심이 생긴다. 시니어 전문위원 제도가 사회연대은행의 다른 사업 영역인 사회적기업 지원업무, 대학생 학자금 지원업무, 교육-컨설팅 지원업무 분야 등으로 넓게 확대된다면 좋겠다. 대한민국 최대의 Micro Credit 공여 단체에서 이제는 모범적인 시니어 일자리 창출 시민단체로도 우뚝 서길 기대한다.

@ 이 글의 데이터는 6년전 숫자이고 운영방식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시니어 일자리에 제가 실제 근무하며 쓴 글이라 끼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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