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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친분관계의 역설 - 느슨한 관계
25. 친분관계의 역설 - 느슨한 관계
  • 김봉중 기자
  • 승인 2020.06.2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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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는 자아가 굳어서 오래 친한 친구도 다투기 쉽고, 절교로 외로워지기도 쉽다.

느슨한 사이는 사적감정 개입이 약해서, 객관적이고 유용하고 의외로 힘이 세다.

일거리 정보도 느슨한 관계에서 획득이 쉽고, 부담이 작아 독창성도 발휘하기 쉽다.

 

2012년에 ‘낯선 사람 효과’라는 번역서가 베스트셀러가 된 일이 있다. 지금도 꾸준한 스테디셀러 일 것으로 생각한다. 책에서는 “왜 친한 친구나 가족보다 그냥 아는 사람이 내 인생을 더 흔들어놓는가?”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실제 통계를 기반으로 알려주고 있다. 중요한 취업정보조차도 그냥 아는 사이에서 얻은 경우가 83% 라고 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진짜로 가까운 사람끼리는 생활패턴이나 사고방식이 비슷해서 새로운 정보나 자극이 없기 마련이란다. 또한 관습에 젖어 정작 필요한 차별 점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정보제공 결과, 혹 야기될 수 있는 실패상황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의 친밀한 관계가 그냥 유지되기를 바라며 상황 변화를 두려워하는 심리도 작용한단다.

월요브런치클럽에서 만나는 시니어들도 그렇다. 우리는 가까이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지만 진짜 낯선 사람이기도 하다. 본인이 말하지 않는 과거를 굳이 묻지 않고서도 공통의 미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현재의 관심사항만으로 얼마든지 정보 교환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오래 가까운 사이가 아니니 서로 상처를 주거나 받을 일도 없다. 서로에게서 배우고 블로그로 표현하며 SNS활동으로 확산하여 도움을 주기도 한다.

 

'네트워크’와 ‘링크’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기존에 한국사회를 쥐고 흔들던 강고한 혈연, 지연, 학연과 같은 ‘강력한 연결(Strong Links)’이 해체되고 가치관이나 생활방식이 서로 다른 사람들, 또는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그냥 알고만 지내는 정도에서 가까이에서 부담 없이 서로 도움을 주며 살 수 있는 세상을 월요브런치클럽이 열어가고 있다. 낯선사람 효과는 시니어에게 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취업문제 뿐 아니라 비즈니스로 눈을 돌리면 모든 관계에 해당한다. 비즈니스의 중추인 중년에게 가장 의미있는 분석이다. '느슨한관계' 책을 공동 저술한 저자 한 명은 20/80법칙을 해설 했고, 다른 한명은 네트웍크 이론 전문가이다. 

 

많은 행복론 주창자들은 '일생에 한명이라도 진정한 친구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런 친구가 필요한 절대절명의 순간은 일생에 한번도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느슨한 관계로 서로 사생활을 존중하며 가까이에서 함께 친분있는 활동을 하는 사이라면 청년이나 시니어나 연령은 의미가 없다. 내가 최근에 참여한 경희대 이동규교수가 이끄는 '두줄아카데미 3기' 멤버들도 너무 진해서 상처받을가 염려하는 사이가 아닌, 느슨하여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계로 폭넓게 발전하길 기대한다.

 

 ♡ 싱그러운 양재천 걷기 회원 동영상(권나연) https://youtu.be/PJ61-2TcP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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