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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55일(55 Days At Peking)
북경의 55일(55 Days At Peking)
  • 강신영 기자
  • 승인 2020.06.28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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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포스터가 인상 깊었던 영화다. 화제의 영화 '벤허'에 나온 찰턴 헤스턴이 나오는 영화라 더 기대가 컸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미성년자라서 이 영화를 볼 수 없었다.

니콜라스 레이, 가이 그린 감독의 1963년 작품이다. 전쟁/드라마다. 주연에 찰턴 헤스턴, 에바가드너, 데이비드 니븐이 출연했다. 러닝타임 153분짜리 대작이다.

1900년 여름 북경이 배경이다. 아편전쟁 이후 쇠약해진 중국을 차지하기 위해 서구 열강들의 자리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은 가뭄과 흉작으로 인한 민심은 더욱 흉흉해진다. 중국인의 18개 성 중 13성이 외국인들에 의해 점령당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의화단의 폭동이 기승을 부린다. 북경에 와 있는 외국인들도 의화단 테러의 대상이 된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서태후는 겉으로는 테러를 일으킨 의화단을 잡아 처형하지만, 사실은 의화단이든 정부군이든 활용하여 외국인들을 쫓아내야 하는 입장이다.

서태후가 외국인들의 철수를 선언하자 외국인 거주지역 1천여 명의 서구 열강 거주자들은 긴급 대피를 서두른다. 북경에 도착한 미 해병대의 루이스 소령(찰톤 헤스톤 분)은 호텔에서 묘한 매력을 풍기는 나타샤(에바 가드너 분)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주위의 시선이 따가움을 느낀다. 러시아 사령관의 부인이었던 그녀는 중국 장교인 영록과 염문을 뿌려 남편을 자살하게 만든 과거가 있었던 것이다. 이 여인의 등장은 영화의 재미를 위해 넣은 듯하다.

열강 12개국 대표자들은 연합군이 4백 명 뿐인 것을 우려, 떠날 것을 의결하지만 영국 대표는 본국에서 시드니 장군이 도착할 때까지 북경에 남을 것을 고집한다. 서구 열강의 비중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영국 대표의 위치는 가장 셌다. 특히 미국은 영국과 각별한 사이였다. 결국 이들은 북경 사수를 결정하고, 임전 태세를 갖춘다.

한편 서태후의 황실에서 의화단을 비호하는 단 군왕과 정부군을 지휘하는 영록 장군 사이에 묘한 갈등이 대두된다. 의화단의 활동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서태후는 이를 공식화하면서, 영록에게 시드니의 상륙을 막을 것을 명령한다. 시드니는 정부군의 거센 반격으로 천진으로 후퇴하며, 북경에 고립된 열강 대표들은 점점 위험에 빠진다. 힘을 합쳐 의화단의 공격을 막아 보지만, 실탄과 식량, 의약품은 점점 떨어져 간다. 중국군의 탄약고도 폭파하며 분전하지만, 인해전술로 맞서는 중국군에 중과부적이다.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전사한다. 간호사로 일하던 나타샤도 그 와중에 의화단의 총에 맞아 숨진다.

결국 시드니가 북경에 도착하여 북경을 장악하고 청나라는 막을 내린다. 루이스 소령은 55일간 임무를 완수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전사한 친구의 중국인 딸을 말에 태워 데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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