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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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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영 기자
  • 승인 2020.06.28 11: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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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가 나온 실버 영화

2015년 자랑스러운 우리 소프라노 조수미가 아카데미 주제가 상 후보에 올랐다 해서 화제가 된 영화이다. 결국 불발에 그쳤지만 조수미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는 주제가 상을 받았다. 여기서 부른 노래가 ‘심플 송’이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만들고 마이클 케인이 은퇴한 세계적인 지휘자 프레드 밸린저 역으로 나온다. 딸 그리고 친구 믹과 함께 스위스의 고급 호텔에서 노년을 즐긴다. 여름에도 아래는 초록이고 위는 백년설이 그대로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호텔도 전형적인 유럽풍의 고급 휴양소이다. 주로 노인들이 요양 목적으로 찾는 곳이다. 밸린저도 오래전부터 일 년에 한 번 찾다가 은퇴하자 아예 이곳에 눌러 앉는다.

밸린저는 영국 황실로부터 작위와 함께 ‘심플 송’의 연주 지휘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유로 거절한다. 젊었을 때 같으면 대단한 영광이라서 당연히 받아 들여야 할 요청인데 은퇴했으니 더 이상은 지휘봉을 잡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은퇴자의 여유와 배짱이 돋보인다. 이제 곧 죽을 나이인데 작위가 무슨 필요가 있으며 영국 여왕의 부탁이라도 거절할만한 소신이 생긴 것이다. 돈을 많이 벌어 놓았으니 돈 때문에 움직일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영국 여왕의 요청이라면 큰 영광이다. 그러나 ‘심플 송’은 아내와 사랑할 때 만든 아름다운 노래이고 오로지 아내만 그 노래를 부르게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나섰다는데도 시큰둥했던 것이다. 미스 유니버스가 타이틀의 부상으로 호텔 사용권을 얻어 같은 호텔에 왔는데도 시큰둥하다.

멀리 알프스의 비경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관망대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망원경를 통해 보면 가까이 보인다. 젊은 사람들이 보는 미래라는 것이다. 망원경을 반대로 보면 멀리보인다. 나이든 사람들이 보는 과거란다. 이 영화의 명 대사이다.

친구 믹은 노장 감독으로 아직도 유작을 남길 의지를 갖고 있다. 젊은 스태프들이 같이 있다. 늙었지만 마음만은 젊은 사람이다. 밸린저와 대조적인 인물로 등장 시킨 것 같다.

둘 다 85세로 나온다. 전립선비대로 소변보기조차 어렵다. 아침에 소변 몇 방울을 봤느냐는 게 인사일 정도이다. 다른 건강은 이상이 없다. 서양 노인들이 치아 상태가 좋은 것은 부러워할만한 점이다. 날마다 산책, 목욕, 건강 체크, 마사지나 받고 아름다운 알프스의 산하를 보며 지낸다.

밸린저의 딸은 비서 겸 딸 역할을 직업으로 당당히 얘기한다.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자주 나와 미끈한 다리가 젊음의 표상이다. 돈 많은 아버지의 비서 겸 딸로서 마지막 봉사를 맡는다는 점이 보기에 좋다. 신성일이 나오는 우리나라 영화 ‘야관문’처럼 젊은 여자가 붙으면 욕정이 생기고 재산 문제가 생긴다. 딸이라면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해결된다. 문제는 딸이 혼자여야 가능하다는 전제는 붙는다.

결국 밸린저는 여왕의 요청을 받아 들여 여왕 앞에서 지휘를 맡는다. 여기 조수미가 등장하여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조수미는 우리가 아는 그 이상의 천재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들의 노년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시사하는 영화이다. 친구와 딸도 같이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문제는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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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동 2020-06-29 10:09:13
글을 읽고 나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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