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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숙의 미국생활기] 쿠라샤오 여행 3
[김갑숙의 미국생활기] 쿠라샤오 여행 3
  • 김 갑숙 기자
  • 승인 2019.09.2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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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은 도시인들의 휴식공간이기만 한 듯 경작지도 산업시설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나마 산업시설이라면 현대인이 노니는 데는 필수인 전기 생산과 유류산업에 해당하는 시설이 아닌가 한다.  

새벽에 재래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시장은 숙소에서 가까웠다. 일찍 일어나 신선한 야채와 채소를 기대하며 시장으로 갔다. 시장은 가까운 베네쥬엘라에서 배로 싣고 온 농산물을 판다고 했다. 나는 베네쥬엘라의 서민들의 표정도 궁금했다. 급전직하의 경제를 어떻게 견디며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약육강식의 어처구니 없는 역사의 시간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을까도 알고 싶었다.

바다에는 배가 없고 판매대는 설치되지도 않고있다.
바다에는 배가 없고 판매대는 설치되지도 않고있다.

섬은 작고 아름다운 비치를 많이 거느리고 있었다. 날마다 오전에는 이 비치로 오후에는  저비치로 돌아다니며 수정 처럼 맑은 바다를 즐겼다.  옮겨 다님은 섬 전체를 돌아보겠다는 여행자의 욕심이기도 하다. 하루를 잡아 수도 빌렘스타트 시에 산재한 건물, 시장, 다리,박물관, 관공서들을 돌아다녔다. 가장 별스럽게 삶의 자취를 남기는 민족은 유대인이 아닌가 한다.

20세기의 초반의 반을 살았다는 유대인들의 발자취는 뚜렸하다. 박물관이 있고 시나고그 (Synagogue)가 잘 관리 되고 있었다.  중부 유럽에서 온 유대인들의 발자취인데 지금은 거의 떠났다고 한다. 지금은 베네쥬엘라로부터 온 중국인들이 스몰비지니스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흑인노예 역사의 기록들이 남아 있다. 아프리카인들의 공예라고 생각되는 작품들도 감상했다. 이론을 완전히 배제한 문외한의 감상법으로 아프리카 예술로부터 인상주의 추상주의가 나왔지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돌아오는 스케쥴은  첫 비행기다. 마이아미에 도착이 겨우 오전 9시 반, 뉴욕행 비행기는 오후 8시였다. 하루 낮이 고스란히 보너스다. 아들 내외는 아니 현대의 젊은이들은 압축시간에 귀재다. 스마트폰 검색과 우버택시로 우리는 마이아미 시내를 알뜰히 즐겼다. 뉴욕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도시다.

찾아 간 맛집도 남미식당들, 남미인들과 미국부호들이 잘 어울려 살고 있나보았다. 유명한 마이아미비치에서도 두 시간 머물렀다. 태풍 도리안이 경고 발동 중이라 비치가 썰렁하기도 했지만 카리브해 바다를 거친 여행객에게는 그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었다.  

몸은 고달팠지만 정말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영감도 받았고 산다는 건 즐겁고 생명은 환희다 라는 감탄사도 나왔다. 그러나 인정 하지 않을 수 없는 의기소침함도 있다. 여행의 방법도 내용도 거리도 영역도 나는 젊은이들과 달라야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무조건 따르고 무조건 좋아하고 무조건 맛있음은 천사의 음성이긴 하여도 무정한 하늘은 나에게 그럴 수 있는 에너지를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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