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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의 영화 이야기] 안도 타다오 (Samurai Architect Tadao Ando)
[강신영의 영화 이야기] 안도 타다오 (Samurai Architect Tadao Ando)
  • 강신영 기자
  • 승인 2019.09.22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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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의 다큐멘터리
안도 타다오 - 영화 속 장면
안도 타다오 - 영화 속 장면

건축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어렴풋이 건축학에 대한 개념이 잡힌다. 안도 타다오는 일본 사람으로 세계적인 유명 건축물을 설계하여 알려진 인물이다. 1941년생으로 췌장암으로 체장과 비장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아직 생존해 있다. 1995년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일본의 미즈노 시게노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안도 타다오가 직접 나온다. 안도 타다오는 독특한 성장과정을 가졌다. 정식으로 건축학을 배우지 않았다. 고교시절엔 복싱에 입문한지 한 달 만에 프로 복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당시 날리던 파이팅 하라다와 비교해보니 타고난 체력이 워낙 다르다는 것을 알고 그만 두었다. 트럭 운전사를 한 적도 있다. 건축현장에도 나가 목수 일을 했다.

어릴 적부터 만드는 재능이 탁월했던 안도는 건축가의 꿈을 품고 관련 서적을 무작정 사서 읽으며 독학을 시작한다. 유명한 건축가들의 설계도를 몇 번씩 베껴 그리기도 했다. 읽었던 책을 수십 번씩 다시 읽으며 건축에 대한 열망을 키웠다. 그는 우연히 헌책방에서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집을 읽게 되고 그를 롤 모델로 삼는다. 그래서 프랑스로 향하지만, 르 코르부지에가 세상을 떠났다. 이후 일본 일주를 시작으로 세계여행을 떠나 각국의 건축을 경험하며 책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감동을 느끼고 돌아온 그는 건축연구소를 설립한다.

그의 작품으로 록코의 집합주택, 홋가이도의 물의 교회, 오사카의 빛의 교회, 이탈리아의 베네통 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 파브리카,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퓰리처 예술 재단, 미국 텍사스의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일본 무인도 나오시마 섬의 지중미술관, 상해 폴리 그랜드 시어터, 등 쟁쟁한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이 영화를 보면 실물에 대한 영상물이 나온다. 나도 프랑스에 갔을 때 안도가 흠모했던 르 코르뷔지에의 성당 건물을 둘러보며 간축물에 자연 조명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알 것 같았다.

안도의 특징은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주로 쓴다는 것이다. 기초공법으로나 쓰던 거칠고 투박하다고 여겨졌던 소재 자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표면이 매끄럽고 아름다운 콘크리트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는 공간과 자연, 인간의 합일점을 찾는 건축 철학을 최우선으로 했다.

콘크리트 건물이라면 서양의 건축인데도 그는 동양의 자연 관조 사상을 현대적으로 추상화시켰다. 그는 건축물이 들어설 위치의 비, 바람, 물 등을 최대한 고려해 각 장소에 걸맞은 공간을 창출했다. 나오시마 섬의 지중 미술관은 겉에서는 잘 안 보인다. 건물이 우뚝 서 있으면 시선이 그리로 간다며 지상은 노출을 자제하고 지하를 주로 활용한 것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기하학적으로 완벽한 건축물을 창조한 것이다. 건축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도 그를 부른 이유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그에게 상당한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이 있고 노출콘크리트를 채용한 건축물들이 그렇다. 안도의 설계 작품에서 어디선가 본 듯한 설계라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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