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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의 월요詩] 달동네
[이광희의 월요詩] 달동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9.02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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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오르다가 힘이 들면 멈추어 선다
잠시 허리 짚어 숨 고르고
돌아서 반짝이는 세상 내려다 본다
거기 보이는
아파트의 숲과 숲
수많은 집들과 집들의 잔치

나도 따뜻한 불빛이 있는 아파트 한 채
식구끼리 정이 드는 집 한 채 갖고 싶어
목숨을 헐떡이며 오르는 골목길인데

한 숨 크게 내쉬고 다시 오르다
오르다가 힘이 들면 멈추어 선다

여기는 달동네 오르는 골목길
칠백 만원 전셋집 찾아가는 구원의 길이다
땅 주인이 철거해 버린 어느 브록크 집은
밤 새 망치질 뚝딱이며 새 집을 짓고

재개발 소식이 들린단다
어느새 달라지는 눈빛과 눈빛들이
입주권, 분양권, 상가권 수근대며
희미한 불빛 새어 나오는 골목길에서
잠들지 못하는구나, 숨차는 달동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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