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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의 월요詩] 어느 화가의 유작전
[이광희의 월요詩] 어느 화가의 유작전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8.12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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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망, 46*38, 장지, 분채, 석채, 2014, 김미희
願-희망, 46*38, 장지, 분채, 석채, 2014, 김미희

"내 그림은 배추 한 포기 값이지만
다시 평가 받을 날이 있을 것이요"
가난한 화가는
젊은 아내와 아이를 남기고 갔다

그토록 빈궁한 시절에
오고 감이 없었던 형제 누나 친척들이
너도 나도 나서며 합심하여
유작전을 열어 주었다

유작전엔 사람들도 많이 오고
그림도 꽤 팔려 나갔다
순박한 아내는 아이를 안고 울 뿐이다
살아 생전 남처럼 살던 그들의 눈만 번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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