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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소나타'를 보고
'도쿄 소나타'를 보고
  • 권영근 기자
  • 승인 2019.07.08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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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kofa는 7월 2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유명 감독 도쿄 작품 상영
소통과 이해가 절실한 가정

시네마테크 kofa는 오는 21일까지 일본 유명 감독 도쿄 무대 작품을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7일에는 2008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도쿄 소나타'로, 조기 퇴직한 사십대 중년 가정이 겪는 가족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시넴마테크 kofa 입구 홍보 사진
시네마테크 kofa 입구 홍보 사진

조기 실직한 사사키 서무과장은 아내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고용센터를 찾아 다닌다. 재취업하려 애쓰며 무료 급식으로 하루하루 보낸다. 급식소에서 오랜만에 만난 건설사 출신 고교 동창은 실직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부부 동반자살을 선택한다. 공이 바닥에 부딪혀야 튀어 오르듯 인생도 처절하게 무너져 바닥을 친 이후에는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종종 보게되는데...

아내 메구미는 집안 강도에게 끌려가는 변을 당하며 다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큰 아들 다카시는 미군부대를 지원해서 중동전에 참여했다가 전쟁의 아픔을 느끼며 피해자 돕는 일을 하려한다. 막내 켄지는 급식비를 털어 자기 하고 싶은 피아노를 부모 몰래 배우며 음악 중학교 진학 준비를 한다. 마침내 사사키는 마음을 내려 놓고 다잡아 백화점 청소부 일을 한다. 가족 간에 제대로 된 소통과 이해없이 끝 모르고 바닥까지 갔다가 각자 자신의 자리를 찾아 돌아온다. 다시 잘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갖는다.

마지막 장면은 막내 아들 피아노 연주 실력 평가 자리로 켄지는 그동안 연습해 온 드비쉬 '달빛'을 은은히 연주한다. 음악을 듣는 순간 새로운 가족으로 재탄생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 준다. 방안에 울리는 피아노 선율에 참석자들은 천재 소년 켄지에게 조용히 빠져드는 모습을 보인다. 순간 애잔한 마음이 든다.

한국영화박물관 앞 대형 스크린 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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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직장 환경도 마찬가지로 한 쪽에서는 정년 연장 운운하며 다른 한편에서는 조기 퇴직을 강요하는 사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실직 당하더라도 당당히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가족도 받아드려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많은 문제를 낳는다. 감독은 이런 부분을 실감나게 잘 다루고 있다. 직장인이었다면 누구나 한번쯤 비슷한 어려웠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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