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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숙의 미국생활기] 알 듯 말 듯 25
[김갑숙의 미국생활기] 알 듯 말 듯 25
  • 김 갑숙 기자
  • 승인 2019.06.09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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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카드 1

얼마전 미국에서는 의회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멕시코 장벽 문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옥신각신했다. 범죄자가 넘어온다, 마약이 유통된다 등의 이유로 불법이민자를 막겠다는 의지다.

​인간이 살 수 있는 가장 유복한 땅이 어쩌다가 맨 나중에야 발견되어 가지고..... 이 말은 전혀 진실이지는 않다. 이미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던 땅이기도 하다. 콜럼버스 발견설은 유럽인 시선의 역사견해다. 미국이 유럽문화권으로 편입되게 발전하였기에 콜럼버스 발견설이 힘을 얻어 그렇게 인정받고 있을 뿐이다.

​현대 문명화로의 기반인 기술이 만개 바로 전에 아메리카는 서구인에 의하여 발견되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문명사회의 막내 주자는 천연의 부존 자원과 신천지에 꿈의 둥지를 튼 초기 이민자들의 노력으로 지구 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고 2차 대전 후부터는 지상의 낙원으로 기회의 나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나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덕분에 미국은 이민문제가 인종문제와 함께 가장 골치아픈 사회문제의 하나가 되었다. 특히 가난한 이웃나라 국경을 공유하는 멕시코에서 마구잡이로 걸어서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체류자의 문제는 미국사회가 짊어지고 있는 고질병이기도 하다. 트럼프가 거금의 예산을 투입하여 장벽을 만드는 데 힘을 실어주는 여론은 문제의 심각성을 말해주기도 한다.

​아마도 한국은 통계상으로 미국내 불법이민자가 많은 나라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그 동안 한미동맹관계가 돈독하였던 것도 불법체류자가 많은 원인 중의 하나가 되었을 것이란 걸 추측 할 수 있다.

​그린카드는 미국의 이민법에 의하여 발급해 주는 영구 주거권, 영주권을 말한다. 그린카드를 소지하고 법정의 기간 미국내 거주 한 후에 절차를 밟아 시민권을 받을 수가 있다.

미국에서 사는데 있어서 그린카드가 있느냐 없느냐는 삶의 질에서는 별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기는하다. 그 만큼 완전히 문호가 개방되었다는 낙관론을 펴기도 하나 속내는 그렇지 못하다. 생활에서도 제약이 많지만, 심리적으로 받는 압박은 현실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1980년대 초부터 미국사회에서는 더 이상 이민의 문을 활짝 열어두어서는 안되겠다는 여론이 솔솔 나왔다. 일부 주에서는 그린카드 없는 아이들의 공립학교 입학을 거부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보수 색채가 짙은 텍사스에서는 그린 카드가 없는 아동에게 공립학교 무상 의무교육의 혜택을 줄 수 없다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신문에서 찬반론이 떠들썩했다. 미국의 여론이 아동에게서 교육의 기회를 빼앗을 수 없다는 이유로 아동은 입학허가 되었다.

​시카고에서도 미국 노동시장이 이상 더 잠식되면 미국민의 노동권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는 여론이 들끓었으며 그린카드 없는 사람들의 취업은 제한되었다. 간혹 직장으로 이민국에서 단속을 나온다는 말이 떠돌긴 했지만, 실제로 이민국 단속에 의하여 불법체류자가 이민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례는 보지를 못하였다. 단, 불법체류자가 범법을 하였을 경우의 추방 사례는 미디어의 기사로 보도 되기는 했다. 미국은 그린 카드에 대한 질문은 이민국직원만 할 수

​법적으로는 그랬지만, 일반인들 중에는 외국 이민자들이 워낙 극성스럽게 자리를 잡고 잘사는 모습에 대하여 터무니 없는 질투심을 보이는 게으름뱅이들도 많았다.

한인이민그룹은 유대인의 바톤을 이어받아 가장 짧은 시간에 잘 사는 그룹으로 평판이 났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하게 한 것도 질투심 유발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교회마다 웬만하면 교회의 승합차가 있었다. 교회 밴은 교회의 선교를 겸하여 한글로 쓴 명패를 달고 다닌다. 그 꼴을 보기싫어하는 못난이들은 한국교회의 차가 지나가면 "고 홈" "고 투 코리아" 를 외쳐대며 허공에 대고 주먹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한인 상가의 한글 간판에 대한 혐오감 표시도 노골적이었다. 미국서 왜 한글을 쓰느냐고 비아냥 거리는 외국인 혐오자들도 많았다.

​이런 살얼음판 같은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한인 사회 안에서도 그린카드 소유자와 그린 카드 없는 사람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마찰은 시끄럽지는 않았다. 문제가 표면화 되지도 않았다. 문제화 할 수도 없는 냉가슴, 을의 일방적인 희생이었다. 을의 울분만이 연기 되어 소리소문으로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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