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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홍도 목포 여행
1박 2일의 홍도 목포 여행
  • 노대석 기자
  • 승인 2019.06.06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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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다듬은 섬, 홍도와 유서깊은 역사도시 목포 탐방

옛 직장 친구들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목포 홍도 여행을 다녀왔다.

홍도 제1경 남문바위
홍도 제1경 남문바위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섬, 홍도는 해마다 수십만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아름다운 섬이다.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15km 떨어진 홍도는 쾌속선으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석면에 속한다.  총면적 6.87㎢, 동서로 2.4km, 남북으로는 6.4km, 해안선 길이는 20.8km이다.  2018년 현재 272세대 568명이 거주하고 있다.

깃대봉 초입 전망대에서 바라본 홍도 1구 마을
깃대봉 초입 전망대에서 바라본 홍도 1구 마을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길쭉한 누에 모양으로 떠 있는 홍도는 본섬과 2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 200만 년 전에 형성된 붉은색의 사암과 규암의 층리와 절리가 잘 발달되어 절경을 이루고, 이 섬들 속의 120여 개에 이르는 해식 동굴과 2개의 바위문은 분재 같은 소나무와 파란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서해 바다를 불태우는 듯한 홍도의 낙조는 환상적이다. 해질 무렵이면 석양 노을이 바다에 반사되어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고 해서 이 섬이 홍도라 불린다.

홍도는 섬 전체가 1965년에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었고, 1981년에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일부가 되었다.


목포행 KTX를 타고
아침 8시 20분에 용산역에서 만나 목포행 KTX를 타고 10시 47분에 목포역에 도착했다. 목포역에 도착하니 목포가 고향인 직장 후배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점심시간이 아직 이르고 홍도행 배 타는 시간도 여유가 있어 후배의 차를 타고 목포 삼학도 공원,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관람했다. 점심 식사는 목포항 앞 ‘어부마을 횟집’에서  목포의 별미 연포탕을 맛보았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동양고속 훼리를 타고 홍도로
오후 1시에 목포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홍도로 가는 동양고속훼리를 탔다. 전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던 터라 승객 안전교육이 철저해진 것 같다.

훼리 여객선
훼리 여객선

날씨는 쾌청하고 파도도 잠잠했지만 우리 일행은 뱃멀미가 걱정되어 용산역에서 열차 타기 전에 귀에 귀미테를 붙이고, 배를 타기 전에 뱃멀미 방지용 약을 사서 마셨다. 귀미테의 효과는 2일은 간다고 했다. 그 덕분인지 귀환할 때까지 뱃멀미 없이 잘 보냈다.

훼리호 객실
훼리호 객실

고속훼리호의 뒤편에 좌석 배정을 받아 자리를 잡았다. 여객실 TV에서는 류현진 선수의 시즌 8승을 노리는 야구 실황 중계를 하고 있었다. 결과는 류현진 선수가 2 : 0의 승리를 거두고 이번 달의 투수상 유력 후보가 됐다는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여객실 안은 소란스럽다. 여행 분위기에 들떠 ‘홍도야 우지 마라’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할머니도 있었다. 시끄럽지만 여행 분위는 느껴졌다.

홍도항 전경
홍도항 전경

목포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하여 2시간 20여 분 배를 타고 오후 3시 20분에 홍도에 도착했다. 선착장에는  호텔 주인이 마중 나와 있었다. 안내에 따라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내려놓은 후 첫 홍도 여행을 시작했다.
예정된 일정에 따라 바로 깃대봉 트레킹길에 올랐다.


깃대봉 트레킹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섬의 가운데 솟아있는 깃대봉은 해발 365m, 홍도의 최고 봉으로 산림청 선정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속한다.

깃대봉 가는 길
깃대봉 가는 길

깃대봉 주변에는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소사나무, 식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다. 2백여 종의 동물과 곤충도 함께 서식하고 있다.

깃대봉 정상, 해발 365m
깃대봉 정상, 해발 365m

깃대봉은 흑산초등학교 홍도 분교에서 시작해서 정상까지 왕복 4km 정도의 거리로, 2시간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등산 초입에 설치된 데크길 계단을 오르면 곧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어서 숲속 터널 길을 걸으면 정상부 인근에 1940년대까지 사용했던 숯가마터가 보이고 깃대봉에 이른다.

숯가마터
숯가마터

깃대봉에 오르니 끝없이 펼쳐지는 파란바다, 수평선 위 흰 구름, 작은 섬들, 연초록의  숲, 해변가  마을의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온다.

깃대봉에서 바라본 작은 바위섬 들
깃대봉에서 바라본 작은 바위섬 들

깃대봉 등산을 마치고 돌아오니 호텔 앞 몽돌해변은 석양으로 곱게 물들고 있다. 소문대로 붉은 섬 홍도의 낙조는  아름답다. 이른 아침부터 기차와 배를 타고 깃대봉 등산까지 마치고 나니 힘들긴 하다. 호텔로 돌아와 친구들과 도미와 광어 회에 소주 한 잔을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팰리스호텔
팰리스호텔
팰리스 호텔에서의  자연산 도미 광어회
팰리스 호텔에서의 자연산 도미 광어회
몽돌해변에서 본 낙조
몽돌해변에서 본 낙조

 

홍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유람선투어
아침 일찍 전복죽으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7시 30분에 유람선투어에 나섰다. 유람선투어는 2시간 반 동안 홍도를 한 바퀴 돌면서 홍도 10경을 비롯한 홍도 33경의 유명한 바위 곳곳을 찾아가 관람하고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투어다.

투어 도중 두 차례 포토존에 정박하여 관광객들에게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해준다.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물론 사진을 찍어 원하는 사람들에게 판매도 한다.

유람선 선상에서 바라보는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 부부탑, 독립문바위, 거북바위, 공작새바위 등 홍도 10경은 그 아름다움으로 탄성을 금할 수 없다. 바위는 하나하나가 신이 빗은 경이로운 예술품이다.

홍도 제2경 실금리굴
홍도 제2경 실금리굴

홍도의 바위는 대부분 각자 고유의 재미있는 이름을 갖고 있는 듯하다. 홍도 10경, 33경의 이름이 붙여지고, 거시기바위...  머시기바위도 있다고 한다. 홍도의 역사와 바위 하나하나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는 해설사의 구수한 남도 사투리 또한 재미있다.

유람선에서의 선상파티
유람선에서의 선상파티

유람선의 선상에서는 작은 파티가 벌어진다. 흥이 많은 몇몇 아주머니들은 선상에 나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유람선에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의 낭만을 즐길 수도 있다. 바다 한가운데 정박해있는 유람선에 고깃배가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을 싣고 와 즉석에서 회를 쳐준다. 한 접시 3만원인데 대부분의 승객이 지갑을 연다.

고깃배의 싱싱회를 맛볼 수 있다.
고깃배의 싱싱회를 맛볼 수 있다.

유람선투어는 홍도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이 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 유람선투어로 이곳까지 먼 뱃길을 타고 온 관광객은 충분한 보상을 받으리라.

홍도는 예상했던 것보다 아름다운 섬이다.

홍도항의 포장마차
홍도항의 포장마차
오토바이, 홍도 유일의 운송수단
오토바이, 홍도 유일의 운송수단
흑산초등학교 홍도 분교
흑산초등학교 홍도 분교

2시간 30여 분의 홍도유람선 투어를 끝으로 홍도 일정을 마감했다.


목포 구시가지, 세월호, 갓바위, 천사대교 관람
10시 20분 홍도 출발 훼리를 타고 12시 40분쯤 다시 목포항으로 돌아왔다.  점심식사는 목포에서 준치회로 유명하다는 ‘선경준치회집’에서 준치회로 하고  오후에는 택시를 타고 친구의 자상한 해설을 들으며 목포의 유서 깊은 구시가지, 창성장 등을 둘러보았다.
세월호 선박이 전시된 현장도 가보았다. 펜스로 접근을 금지해 가까이 접근할 수는 없었지만 노란색 리본이 바람에 날리는 쓸쓸한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다.

인양된 세월호  선박
인양된 세월호 선박
펜스의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날린다.
펜스의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날린다.

이어서 천연기념물 제500호인 목포 갓바위 관광을 했다. 서해와 영산강이 만나는 강의 하구에 위치해 있는 갓바위는 오랜 기간에 걸쳐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풍화혈이라 한다.

갓바위
갓바위

다시 후배의 차에 합류해 천사대교를 다녀왔다. 천사대교는 10년 공사 끝에 완공한 압해도~암태도를 잇는 10㎞의 바다 교량으로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 등 섬 5곳이 동시에 연결한다고 한다.

천사대교
천사대교

홍도 여행의 일정을 마치고 목포 출신인 친구가 자기 고향을 방문해줘 고맙다고 ‘하당서울식당’에서 민어회를 푸짐하게 스폰 해 주었다.

하당서울식당의 민어회
하당서울식당의 민어회

20:03 용산행 KTX를 타고 용산에 22: 40에 도착했다.


여행 일정 (교통 편, 숙박, 식사, 관광)
여행 1일차  5/31
08:20 KTX 용산역 출발 - 10:45 목포 도착 - 목포 삼학도, 김대중기념관 관람 - 점심식사 (삼학도 어부마을 횟집, 연포탕) - 13:00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 출발 - 15:30 홍도 도착 - 깃대봉 트레킹 - 저녁식사 (펠리스호텔, 도미 광어회) - 펠리스호텔 숙박 


여행 2일차  6/1
조식(펠리스호텔, 전복죽) - 07:30 유람선투어 - 10:20 홍도 선착장 출발 - 12:50 목포 도착 - 점심식사 (선경준치회집, 준치회) - 목포 구시가지, 창성장 등 관람 - 세월호 선박 관람 - 갓바위 관광 - 천사대교 관광 - 저녁식사 (하당서울식당,민어회) - 20:03 KTX 목포역 출발 - 22:40 용산역 도착

〈글 노대석, 사진 김주석〉

블로그기사원문보기 : https://blog.naver.com/dsroh5312/22155408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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