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 헛꽃/정현숙누가 헛꽃이라 했나참꽃보다 더 그럴싸한 꽃을헛꽃의 헛헛함이야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만초여름 초록숲에서단연 돋보이는 순백의 꽃잎실속이 없으면 어떤가어차피 한생인 것을볼품없이 초라히 사느니멋있게 화려하게허세 좀 부려도 좋으리눈물겨운 세월도눈부시게 살아내는보라, 저 산딸나무 헛꽃을
상상초월한 방법으로 우리의 정보와 돈을 노리는 피싱범, 예방과 차단과 방지 앱도 깔고.....아래 영상에 그 답이 있다.https://youtu.be/5xICvPq9o1Q
#113 정답 : 피자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진다. 잠시 멈춰있는 차들을 바라본다. 모두 어디를 가는 것일까? 햇볕이 지치지 않는 캘리포니아에도 겨울은 있지만 때가 되니 밤 사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이 오는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린다.나는 2시간 후에 이 자리에서 만나기로 한 남편과 딸을 기다리며 공원에 앉아 있다. 성조기 휘날리는 잔디 위에 봄 나들이를 나온 듯 유모차를 끌고 와 아기에게 과자를 건네주는 엄마가 보인다. 노랑 곱슬머리가 귀여운 사내아이와 분홍빛 안경을 쓴 여자아이가 다리를 뻗고 앉아 하늘을 쳐다보는 동양 여자가 신기한 듯 쳐다본다. 내
이렇게 재미있는 교육도 있구나!'꿈꾸는 여행자' 교육을 받으며 드는 생각이다. 강의 내용도 좋고 강의 방법도 아주 훌륭하다. 젊은 프로 강사들은 스스로가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듯 하다. 흠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교육이 얼마나 꿀맛인지 모르겠다. 완전 빠져서 듣다 보면 어느새 끝나는 시간이다.인생은 여행이다.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적은 인생길이다. 하루하루가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살다가 만난 '꿈꾸는 여행자' 덕분에 지구촌에서의 날들이 더 한층 감사하고 행복하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한가지를 꼽는다면, 사랑이 아닐까? 그 사랑은 가정, 부부로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싶다. 성경에서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며 결혼의 신성한 약속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사랑이 병들고 상처받아 아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여기 게리 채프먼의 책 '5가지 사랑의 언어'에서 부부 상호간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우리는 대체로 자신만의 방식으로(이기적으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경향이 큰것 같다. 예를
선물은 선물이기에 받아서 기쁘고 행복한 시절이 있었다. 선물은 받기보다 주는 게 더 큰 기쁨과 보람인 시절도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선물이란 대개 주고받으니 주었다면 받기도 했을 테니까 준다는 건 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선물의 의미가 더 많이 복잡 미묘해진 건 넘쳐나는 물건들의 세상이 온 후부터다.나이 꽉 찬 처녀 총각에게 하는 인사가 국수 언제주려나 였는데 그 국수도 답례란 이름의 선물로 변했으니 선물의 내역도 챙기자면 꽤나 많아 한 두 쪽의 종이는 소비하지 싶다. 요즘은 정부기관의 행사에도 오밀조밀 실생활에 필요한 작은 선물
송파글마루도서관에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만났다. 시대의 석학 이어령 선생의 생애 마지막 시간을 인터뷰한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의 저자인 김지수 작가와 함께 한 북토크였다.말 그대로 어떤 기간의 마지막에 하는 수업, 기간에 따라 여러 '마지막 수업'이 있을 수 있다. 하루, 한 주, 한 학기 등등 다만 보통 하루나 한 주의 마지막 수업은 특별히 여겨지지 않지만 학기 말이나 한 학교의 마지막 수업(졸업 직전 수업)은 남달리 떠올리게 된다. 비정상적으로 학업이 중단되는 경우 더욱 인상깊은 마지막 수업을 맞을 수 있다. 알퐁스
담양에 다녀왔다. 담양 하면 떠오르는 대나무를 아주 많이 보고 왔다. 맑은 공기 덕분에 기분이 좋아짐은 물론, 나른했던 몸도 기운이 솟는 듯 했다. 오늘의 아쉬움은 다 이유가 있는 거라니 그래서 인내한다. 그리고 훗날 깨닫는다.고향 이타카를 그리던 오디세이처럼 짧지 않은 객지 생활에 난 늘 나의 고향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결국 내가 자리잡고 사는 곳은 생각지도 않은 남쪽나라 광주이다. 큰 나라 한 모퉁이에서는 잘 살던 내가, 작은 나라 큰 도시에선 조금 힘들었다. 난 늘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고 지인과 친구들과의 전화로 많은 시간을
남해 가는 길/오정환 발바닥부터 사라지고 있었다 심장에서 콸콸 쏟아낸 피는금강과 섬진강 사이에서긴 터널을 몇 개 지나며 말라버렸다 노량대교에서한번 섬섬하던 불빛은이내 가뭇하고섬은 적막, 적막은 척추를 타고 빠르게 번져 올랐다
덩굴장미/정현숙저런 저런훤한 대낮에은근슬쩍 월담을 하네날카로운 가시까지품고 있길래정숙한 줄 알았더니앙큼스레 외도를 하네뜨거운 열정을주체할 수가 없나 봐그럴 줄 알았어화려함이 유난하더라니요염함이 치명적이더라니
#112 정답 : 데이트
오월 '가정의 달'이 벌써 후반을 지나는데, 노원50플러스센터에서 글&그림 감성 특강을 들으며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았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아내인 우향 박래현 화백의 그림 '여인'울 보고 10분 간 글짓기 시간.....그림을 보면서 스치는 짧은 시간에 불현듯 '엄마'가 떠오르며 걷잡을 수 없는 그리움이 북받쳐 올랐다. 내겐 어머니보단 엄마가 정겹다.보고싶은 엄마우향 박래현의 그림을 보며 문득 엄마가 생각난다. 나와 함께 이 지구별에서 60년을 살다가 2년 전 84세에 홀연히 하늘의 별이 되신 엄마! 5명의 동생을 키우시랴
일곱번 째 책 가 공저로 모두북스(대표 이재욱)를 통해 나왔습니다. 부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26인의 예술 도전기'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에서 화가가 가장 많은 나라, 대한민국이 되는 겁니다. 저의 창직 코칭 1호인 K1 모바일화가 정병길님을 중심으로 벌써 모바일화가가 5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갤럭시탭 또는 아이패드로 모바일화가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도전하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침 산책길에서 난데없이 비를 만났다. 너무 이른 시간 아직은 먼동이 트기 전이라 구름 낀 하늘은 미처 보지 못한 탓이다. 아무리 동네길이라도 비가 올 듯 하면 집 둘레를 산책하여도 충분한 운동이 되는데 괜히 멀리 왔나 했다. 다행히 비는 요란하게 시위만 하고는 시름시름 물러났다. 보슬보슬 촉촉하게 겉옷만 조금 적시고 귀가할 수 있었다.미처 옷을 갈아입기도 전에 전화가 울린다. "꽃이 만발이니?" 익숙한 음성이고 반가운 음성이고 오랜만의 음성이다. "만발이라 화성을 이루고 있다. 궁금하면 날아오던가 왜 묻기만 하노." "뭐 재미있
이 세상 살아가는 길은 친구가 없어도 혼자 즐거우면 된다는 철학을 자신에게 키워놓아야 한다며 빙긋이 웃던 그녀가 생각난다. 첫 만남에 일본인이지만 분명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을 거라 짐작이 갔던 그녀는 얼마 안있어 바로 조상은 한국인이라는 걸 얘기해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밸리댄스 선생님이었다. 캐나다인과 결혼해서 캐나다에 살다가 이혼을 했단다. 그 남자랑 지낸 것 중 가장 큰 득은 온 세계를 마음대로 아무런 제재없이 여행할 수 있는 여권을 얻은 것이었단다. 자기에게는 그만한 선물이 없단다. 온 세계를 다 다니면서 인생을 즐기고
온기있는 마음/박성희 담아 내야 할 마음이 적어서 속상하다내 마음이 적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담아내지 못한 날은 더 속이 상한다내 마음은 닫고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어보려고 하니또 속이 상하지만 내 마음과 우리의 마음이 같이 열리는 날엔북극성 같은 마음이 된다오늘은, 오월의 푸른 햇살을 하늘 만큼 담은온기있는 마음이 되고 싶다
#111 정답 : 옛친구가 운전하여편찮은 할머니를 모셔가게 한다.나는 이상적인 여성과 버스를 기다린다
“음악과 함께 하는 인생 회고”를 주제로 두 시간 강의를 했다. 강의는 늘 설레고 두렵다. 음악치료사라는 직함이 있어서인지 음악을 첨가하는 웰다잉 강의 요청을 자주 받는다. 음악을 어떻게 첨가해야 할지, 또 계속 음악 얘기만을 할 수는 없고 나름 변화를 주고자 한다. 혹 노래교실 강사님같이 언변도 구수하고 에너지 넘치게 노래하는 그런 분위기를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도 있다. 난 그런 능력은 없다. 강의 시작하면서 미리 얘기하면 다들 끄덕끄덕 이해해주신다.결혼 41주년이 되는 날 강의를 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했더니 큰 축하의
사방이 초록바다다. 아침에 창을 열다 코로나 기간 동안 생각지 못했던 아니 마음은 있으나 갈 수 없었던 찜질방이 떠올랐다. 이 화창한 봄날에 어울리지 않을 것도 같았으나 맥 커피로 아침을 들고 서둘러 준비를 마치니 점심은 초록의 정원에서 즐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늘 다니던 익숙한 동네 찜질방은 폐업했다고 들은 지라 인터넷으로 꼼꼼히 살피고 찾아간 곳은 더 넓고 정리도 잘 되어있고 소문 탓인가 가끔 외국인도 눈에 띈다. 이른 시간이라 혼잡하지 않은 사우나 룸에서 3년 만에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밖이 환히 보이는 투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