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를 넘기며 '나 자신을 위해 아름다움을 찾아 예술을 남기는 여생(餘生)을 갖고 싶다'고 시인(詩人)처럼 말씀하시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아무튼, 봄’ 희망 편지(2)에서 “오랫동안 사회 속에서 ‘선(善)’의 가치를 추구(追求)해왔다”고 했다. 이 시대의 가장 멋지고 善한 어른 노교수의 사자후(獅子吼)는 단순하고 명쾌하다.善의 가치가 104년 삶의 話頭라는 것이 경이로울 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리석은 필자(筆者)는 착하다, 또는 善하다는 말은 무능력하다는 뜻으로 읽기도 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든 것을 동원하여
박열 Anarchist from Colony, 2017개요한국시대극 129분 12세이상 관람가개봉2017.감독이준익출연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야마노우치 타스쿠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관동대지진과 박열이라는 특별한 사람을 알게 되는 영화다.1923 관동대지진으로 대규모 인명이 피해를 입자 일본인들은 이 재난을 틈타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퍼뜨리고 방화를 일삼았다는 누명을 씌운다. 자경단을 만들고 군경이 합동으로 조선인들을 보는대로 참혹하게 죽인다. 기록에는 6,000명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조선인이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I Don’t Fire Myself, 2020개요한국 드라마 111분 12세이상 관람가개봉2021.감독이태겸출연유다인, 오정세, 김상규, 김도균정은은 7년간 근무했던 회사에서 이유도 모른 채 지방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는다. 우수사원 표창도 받았고 일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던 그녀였는데 다만,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정은은 행정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보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불편해하고, 높은 송전탑에 올라가서 작업하는 현장 일은 낯설다. 거대한 송전 철탑을 보니 다리가 떨려 도저히
당구 동호회 출범그간 부침을 거듭하던 당구 동호회가 새롭게 출발했다. 대한극장 맞은 편 대한 당구장에서 우선은 6명으로 4구 한 테이블, 3구 한 테이블로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매주 수요일 즐거운 당구 모임이 새로 출범한 것이다.3층이라 전망 좋고 쾌적했다. 대대 당구대가 없는 것만 흠이었다. 사장도 친절하고 협조적이었다.내기 내지는 성적에 따라 회비를 달리하자는 의견은 일단 내기 없고 회식비도 균등 분할 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회식은 당구장 뒷골목 닭도리탕집에서 회비 2만원으로 했다. 당일 게임비는 공히 1만원이다. 매주 수요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개요한국스릴러 외112분청소년관람불가개봉2005.감독박찬욱출연이영애, 최민식, 권예영, 김시후금자씨는 고등학생 시절 같은 고등학생 남자애와 사랑을 나누다 덜컥 임신해 쫓겨나 여기저기를 떠돌다, 교생으로 안면이 있던 백 선생에게 의탁했다가 모진 고생을 했다.결국 백 선생이 주도한 박원모 유괴 납치사건의 공모자가 되었는데, 아지트에서 원모를 데리고 있다 너무 더워 원모를 데리고 목욕탕에 갔다오는 길에 원모를 알아본 주민들에 의해 금자의 몽타주가 뿌려지며 수사망이
춘분이 지나서인지 찬 기운이 한 풀 꺾인듯한 2월 중순 오후 망해암을 올랐다.등산로에서 초록색을 보기까지는 좀 더 봄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한적한 관악천샘터에서는 약수 흐르는 소리만 정적을 깨고 있다. 언덕 너머 망해암이 보인다.예술공원 방향에서 4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전망대에 이르니 서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안양 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풍경은 안양 9경 중 제4경으로 꼽힐 만큼 장관이다. 남서쪽 산자락에 아스라이 걸리는 선태양이 걸어놓고 태고를 노래한다.이참에 붉은
때가 잘 맞았다. 희망사항이기는 했으나 마주 할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삿포로의 눈축제를 본 것이다.눈과 추위가 있어 가능한 것이다.사람들로 가득 찬 도시는 휘황찬란한 불빛과 소란스러움으로 붐비고 한 잔의 사케와 가락국수로 지친 몸을 데우고 돌아가는 직장인들 조차 고단함은 잊어버린 것 같았다.자유로운 시간으로 내게 다가온 단체여행 중의 방황은 글을 몰라도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그다지 불편한 줄 몰랐다.칭기즈칸 요릿집을 찾아 이곳저곳 다녔지만 예약된 사람만 입장이 가능했고 2시간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수프카레는 시
평일 당일 청도 여행코스가 있어 난타방팀(우카 안영숙,윤종춘,서영애,나) 4분이 같이 다녀왔다. 난 작년에 미나리 삼겹살 먹으러 다녀왔는데 또 먹고 싶기도 하고 이번엔 코스가 다르다.요새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다니니 지역은 같아도 코스를 다양하게 해 갈때마다 다르다. 와인 터널은 탄광굴이 아닌 옛날 (1904년도)경부선 철도길을 와인 터널로 만들었다. 120년이 지나도 튼튼해 천장에 물도 새지 않는단다. 영동 와인터널과 달리 어둡고 꾸밈이 별 없다.운문호수는 생각보다 크고 근처의 대구,영천,경산,청도 등등의 지역에 식수원과 수력발전
쁘띠 마망 Petite Maman, 2021개요프랑스드라마 72분 전체관람가개봉2021.10.07.감독셀린 시아마출연조세핀 산스, 가브리엘 산스, 니나 뫼리스, 마고 아바스칼8살 소녀 넬리는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엄마 `마리옹`과 함께 시골집으로 내려온다.어린시절 엄마의 추억이 깃든 그곳에서 `넬리`는 숲속에서 놀다가 엄마와 이름이 같은 동갑내기 `마리옹`을 만나게 된다. 둘은 같은 나이에 생김새도 비슷해 단숨에 서로에게 친밀함을 느낀다. 실제로 쌍동이 자매가 출연해서 둘을 분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그리고 마리옹
초춘初春/정현숙가상하여라꼼질꼼질 깨어나다니사부작사부작 일어나다니매서운 추위에도꿋꿋이 살아남은강인한 생명력이 놀랍다이 땅에 태어나낡지 않는 것 없고늙지 않는 것 없다는데도리없는 순리를 역행하듯해마다 새로이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세상이 들썩이기 시작하네덩달아 나도 들뜨려하네걸어두었던 빗장을 풀어야겠네눈 비비며 하품하는 봄멀리서 쪼작쪼작 걸어오는 봄마중 나가야겠네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라며 남편이 초코렛을 준다. 리본이 찌그러지지 않게 가방에 몰래 숨겨놓느라고 힘들었다며 생색을 낸다. 화이트 데이는 상술이라고 매도하며 남편에게 평생 초코렛 선물도 안하면서 받으면 좋아하는 마누라라고 뻔뻔한 발렌타인 데이란다.나는 남편과 모든 부분에서 다른데 급한 성격의 나와는 다른 차분함에 결혼을 결심했던 것 같다. 어제 모임에서 클럽 회원 중 MBTI전문가가 계셔서 성격유형 검사를 받고 집에 와서 자랑을 했더니 자기는 일년 전 이미 했다며 ISTJ라고 한다. 한결같은 태도와 꼼꼼함이 빛나는 완벽주의이다. 나
김용미샘 지도로 mbti 검사를 했다.서울시립미술관에서 커피타임 후 구본창의 '항해'와 천경자 작품을 자유롭게 관람했다.
K-seniors 수요당구클럽 2024 회원 3명 확대모집- 자격 : 60세이상 남자- 모임 : 매주 수요일 14시부터 4시간첫모임 : 2024년 2월 14일(수) 오후 2시- 장소 : 충무로 대한극장 앞 대한당구장- 회비1 : 입회비 5만원 + 연회비 12만원 회비2 : 매 모임 참석시 마다 참가비 1만원(기본) 회비3 : 공동회식비 - 성적순 0.5 to 2.5만원- 모집마감 : 2월 26일(월), 차기모집 - 2025/2월(3명)- 특기사항현 K-seniors 멤버십회원은 연회비 12만원 면제문의 : 010 3688 7300
밤 사이 천사가 다녀갔다. 눈떠보니 컴퓨터 위에 카드 한 장이 살포시 앉아 있다. 결혼 기념일을 맞아 며칠 다녀온 평생 잊지 못할 눈 쌓인 북해도의 한 그루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그리고 남편의 낯익은 글씨가 나무 아래 펼쳐진다. 몇 달째 쌓인 눈 위로 또 내리는 눈을 보며 마치 추울까봐 이불을 여미어 주듯이 느껴진다며 우리 부부의 사랑인 듯하다는 글이 나를 감동케 한다.내가 잠든 사이 고심하여 그렸을 한 그루 나무가 살아서 내게 걸어 오는 듯 . 그이의 진정을 담은 길지 않은 문장이 나를 깨운다. 그래서 고맙다 그래서 기쁘다46년
로맨틱 홀리데이 The Holiday, 2006개요미국 코미디 외 135분 15세이상 관람가개봉2006..감독낸시 마이어스출연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잭 블L.A에서 잘 나가는 영화예고편 제작회사 사장인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아름다운 외모에 넘쳐나는 돈, 화려한 인맥 등 누가 봐도 성공한 여자다. 부족할 것 없는 그녀에게도 골칫거리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맘처럼 되지 않는 연애문제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남자친구는 회사의 어린 직원과 바람이 나고, 그녀는 이 모든 상황이 끔찍하기만 하다.영국 전원의 예
퀸카로 살아남는 법 Mean Girls, 2004개요미국코미디 외97분 15세이상 관람가개봉2004.감독마크 워터스출연린제이 로한, 레이첼 맥아담스, 티나 페이, 팀 메도우동물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성장한 케이디 (린제이 로한 분)는 일리노이주의 고등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케이디가 전학 온 고등학교에는 레지나(레이첼 맥아담스 분) 라는 퀸카가 그녀의 매력을 주무기로 학교의 여왕으로 군림을 하고 있었다.레지나는 케이디가 지닌 미모와 지성이 자신이 누리고 있는 교내 ‘여왕벌’의 위치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한국에는 관례상 구정과 추석의 아침에 지내는 차례가 두번 있다. 난 명절에 차례를 안지낸지 6~7년 돼 간다. 종갓집 맏며느리인데도~~제사도 아들에게만 대를 이어 내려 갔는데 현재 서울은 출생율이 0.5명인 마당에 아들, 딸은 둘째치고 아예 제사 지낼 후세가 없다. 즉 얼마 지나지 않아 제사 풍습이 끊어 질 판이다.관례도 인간이 만드는데 급변하는 현 사회와 달리 사람들 사고의 변화는 상당한 기간을 요하는 것 같다. 결혼을 1981년도 했으니 43년간 결혼생활을 한 것이다. 아시다시피 결혼생활은 희생과 양보의 연속으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