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정답 : Q
개구리처럼/오정환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어느 날나는 먼 데 있는 사람을 기다리며시골길을 걸었습니다해는 이울어 사방이 캄캄하고길 옆 논에서는 개구리들이목청껏 울었습니다.무엇을 원하기에해질녘부터 첫새벽까지저토록 우는 것인지나는 논 앞에 서서한참을 생각했습니다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위해간절하고 위대하고 끈질기게매달려 본적 있는지아주 오래 생각했습니다
주식을 한다 하면 주변 반응은 대개 비슷하다. "그 위험한 걸?" "주식은 도박이야" 하긴, 나도 그랬다. 불과 수년 전까지 주식은 아예 생각도 안 해봤다. 일단 여기저기 주식으로 망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십 년 이상 들고 갈 여유자금이 많아야(이건 영 틀린 말은 아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식판에는 사기꾼이 90%라는 말도 내 무관심에 한 몫 했다. 그런 내가 어쩌다 보니 주식입문 3년 차다.주식투자는 은행의 일반예금보다 확실히 위험하다. 종목 관련 가짜 뉴스도 많다. 숫자가 또렷이 적힌 돈(?)을 사고 파는데 왜 안
내가 주식을 배운 것은 2020년 6월이다. 운 좋게 15년차 전업투자자에게 돈 한푼 안 들이고 제대로 배웠다. 믿기지 않겠지만 내가 먼저 손을 내민 것도 아니다. 협동조합에서 알게된 그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선생님, 저랑 경제공부 할래요?"라면서 말이다. 그때만해도 나는 경제와 주식을 연결짓지 못했다. 마음맞는 동갑내기 여자 셋이 모아져 함께 수업을 시작했다.아주 오래 전 국민은행에서 청약으로 한전 주식 7주를 받았다 수년 후 수익으로 판 경험이 전부인 터라 주식시장은 내게 신세계였다. 주식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구나. 집
강남세콤에 그림책 작가가 탄생했어요. 하인숙 회원의 그림책 '세상의 모든 나나'가 출간되어 예스24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답니다. 나나는 길고양이에요. 나나는 뉴욕의 허드슨 강가를 달리고, 오스트리아 호숫가도 마음껏 달리면서, 세상 끝까지 달려요. 그러다 마침내 자기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그 한사람을 만나, 행복감을 느끼며 안도하지요. 그림 속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운들이 가득해요. 한 번씩 읽어보시라고 적극 추천합니다.
유영석 작가의 '바다를 꿈꾸는 개구리' 북 콘서트가 “당신의 잠자는 꿈을 깨워라”라는 주제로 6월 13일 나우리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디지털책쓰기코칭협회 가재산 회장,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김봉중 회장을 비롯하여 문인과 지인들 60명의 축하 속에 긍정과 도전에 대한 내용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재치 넘치는 신동열 작가의 사회로 한국디지털문인협회 김종회 회장, 한신대학교 홍성찬 명예교수, 맨파워그룹코리아 문용기 회장의 축사와 한상규 강연주의 팬플룻 축하 연주, 이삭빛 시인의 축시 낭송에 이어, 유영석 작가님의 강의와 질의응
루빈스타인은 자살에 실패한 후(21세) 이런 글을 적었다."희망이라고는 한 조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삶은 전혀 탈출구를 보여 주지 않고 오직 바랄 수 있는 길은 죽음 뿐이었다. 그날 오후 나는 낡은 옷에 묶여진 벨트를 골라 천정에 매달았다. 의자를 받쳐놓고 내 목을 걸었다. 그러나 의자를 차는 순간 벨트가 끊어지면서 나는 바닥에 내동댕이처졌다. 그 순간 나의 첫 반응은 일종의 쇼크 같은 것이었다. 나는 울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피아노에 앉아 한숨을 쉬고 다시 울었다. 내가 그렇게도 사랑했던 음악이, 내 모든 감정의 진
오후 1시 30분 혼잡한 버스 안,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미처 오르지 못하고 닫혀 버린 버스에 실망한 모습이 역력하다. 어찌 된 셈인지 버스 안은 평소엔 찾아도 안 보이던 초등학생과 집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대학생들로 가득 찼다. 내려야 할 곳에서 미처 내리지 못한 이들이 "내려요!"라고 소리치니 금시계, 금목걸이, 금팔찌로 치장한 화려한 차림의 노인이 투박하고 우렁찬 소리를 질러댄다.몇 년째 마을버스를 타고 오르내렸지만 오늘 같은 날은 없었다. 편히 앉지도 못하고 내가 든 짐의 무게만으로도 피곤한 몸이었지만 왠지 기분이 좋
파랑새/김월란 너를 생각하자마자눈앞에 나타난다꿈인지 생시인지볼을 꼬집는다어둠이 물든 밤별빛따라 왔을까한마디 말도 없이잠시 머물다 간마음의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 너는신께서 보내주신 천사이다
#114 정답 : 밈
조카가 학회 참석차 제주도에 왔다. 학회 장소가 제주대학이다. 숙소가 대학 근처의 호텔인데 예약한 한 사람이 집안에 일이 생겨 불참하게 되었다고 그 방에서 하루 묵으면서 얼굴 보자고 한다. 바쁜 사람들 얼굴 보자면 이런 방법도 참 좋다.제주대학은 우리 집과 반대쪽이라 그 동네는 통 모른다. 아무래도 은퇴 후에 정착한 곳이라 한창 활동할 시기의 내 무대가 아니었으니 제주도 전역을 샅샅이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한라산을 두고 이쪽 저쪽이라 궁금하였던 터다. 초대해 주는 걸 반가워하며 난타호텔을 찾아갔다. 처음부터 호텔이란 면에서
초등학교 시절 친구 집에서 위인전 '헬렌 켈러'를 읽었다. '그녀는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으면서도 그 어려운 박사학위를 땄는데 눈이 잘 보이고 귀가 잘 들리는 내가 못 할 게 뭐가 있나'라고 생각했었다. 초등학교 때 만난 헬렌 켈러에게 감동한 나는 그때부터 위인전을 좋아했다. 뭔가 본받을 점이 많은 분들이 아닌가 싶어서였다. 그때부터 좋아하고 존경한 분들이 헬렌켈러 외에도 간호사이며 통계학자인 나이팅게일, 교육자 페스탈로치, 똑소리 나는 정치가 케네디, 인간 승리 음악가 베토벤 등이었다. 그러기에 서둔 야학을 졸업할 때도
이제는 청년세대부터 N모작이 필요한 시대,니체 철학에서 발굴한 평생 현역 N모작을 알아본다.https://youtu.be/wgXr7uXclrc
원덕은 용문에서 경의 중앙선을 타고 서울 방향으로 출발하면 첫 번째 만나는 역 이름이다. 아무런 인연도 없고 그렇다고 가 본 적도 없지만 왜 그런지 다정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역 이름이다. 언젠가 한 번 내려서 둘러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어느 덧 햇수로 7년이 되어버렸다. 오며 가며 역을 보면 아주 오순도순 정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역을 드디어 며칠 전에 가봤다. 출구가 하나라 나가자마자 주차장인 듯 했고 사람도 없는 아주 고요한 곳이었다. 역내에 있는 안내 지도를 보면서 우선 오른쪽으로 걸어 나갔다. 조금 가다가 만
찔레꽃/정현숙파고드는 아픔을덤불 속에 숨긴 채지나가는 길손 위해미소를 잃지 않는찔레꽃이 어여쁘다아픔 없는 삶이어디 있겠느냐며세상살이 초월한 듯덤덤하게 속울음 울던그녀가 생각난다가던 발길 멈추고초록그늘 아래에서나도 내 안에품고 있는 가시를쓰다듬듯 헤아리다굳은살처럼 무디어진그 가시가 아닌찔레꽃 향기에 찔려그만 찔끔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풋/오정환책을 냈다니까세 권만 보내란다오호! 세 권씩이나.....얼른 포장하며책값과 계좌번호를 적어 보냈다택배비는 뺐다장난하시는 거죠?누가 책을 사서 읽어요마늘을 한 접 보낼까고민 중이다
나는 29세에 아내와 한 가정을 이뤘다. 아내는 홍제동이 고향이고 나는 전남 고흥산이다. 39년 전 지금은 고인이되신 장모님이 운영하던 순댓국집을 방문했다. 지금은 옷가게로 변하여 그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윗층에 여관 간판이 아직도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있는 것이 감개무량했다. 건물은 그대로인데 외관만 조금 바뀌어 있어 지난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인왕초등학교를 다닌 자매의 다정함이다. 아내는 7남매 중 막내이다. 유진상가 건너편 제주식탁입구 모습이다. 39년 전 건물 그대로이다. 제주가 고향이신 주인장은
인간관계에서는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있기 마련이다. 류수노 전 총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손님이 500명이 넘었는데 일일이 감사 전화를 하는 중이라고 하셨다. 여기에서 깨달음이 왔다. 이분의 성공 뒤에는 남다른 이런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구나 싶었다. 동시에 나는 그런 적이 없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2023년 5월 12일 2시, 윤봉길의사기념관 3층 대강당에서는 출판기념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7대 총장인 류수노 교수의 '멋진실패' 출판기념회였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응천
50여 년 전 내가 한창 때였다. 서울역에서 왕십리를 거쳐 의정부에서 장흥으로 들어가 울대리를 지나 송추, 일영, 고양을 돌아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가는 순환 열차가 있었다. 서울 외곽을 한 바퀴 도는 교외선이다. 참으로 많이 이용했었다. 장흥, 송추, 일영은 가장 즐겨 찾는 유원지였다. 추억도 많이 심어놓은 곳이다. 오토바이가 처음 대중화 될 무렵, 그룹 지어 임대한 오토바이를 타고 줄지어 나서면 바라보는 아가씨들의 눈길에 묶여 넘어지기 마련이었다.자주 찾았다. 더구나 울대리 공원묘원에 할머니를 모신 후에는 일년에 두세 번은 가족과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그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지만 1시간 강의를 듣고는 저절로 정답을 알게 되었다. 이 글 자체가 내가 깨달은 정답(?)이다.나는 New Senior다. 은퇴해서 사회적 용도가 끝났으니 이제 조용히 죽을 날을 기다려야 하는 전통적인 시니어가 아니라, 진정으로 나만의 가치, 재능,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건강한 20년 정도의 삶을 살고 있는 세대의 일원이다. 나는 이 삶을 동년 시니어들과 함께 개척해 보려고 9년쯤 전에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를 창립했다. 현재는 지평을 넓혀서 공식적인 명칭은 '(사)코리언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