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토요일, 제기동에 있는 프란시스코의 집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 나눔 봉사에 참여했다. 거의 매일 300여 명의 남자 어르신들(여자 어르신은 3%도 안됨 )이 11시 40분부터 2시 반까지 식사를 하신다.상주하고 계시는 두 분의 수사님과 두 분의 신부님이 봉사자 15명과 혼연일체가 되어 바쁘게 돌아간다. 2시 반 쯤 되면 다리가 뻐근하고 피곤함을 느끼긴 하지만 정말로 많은 것을 느끼고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다. 35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사랑의 나눔 현장이다.
참 특이한 연리지 나무를 보았어요. 동일한 수종 사이에 이루어지는 연리지는 본 적이 있는데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연리지를 이루고 있는 것은 처음 보네요. 은행나무 수령은 600년이 넘었다고 해요. 더욱 특이한 것은 각각 뿌리를 내리고 자라다가 연리지가 된 것이 아니고, 은행나무 중간에 느티나무가 자리를 차지해서 자라고 있네요. 어떻게 은행나무 중간에 느티나무가 뿌리를 내렸는지 신기했어요.
2023, 3, 2 (목) 11:00, 손자가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어요. 정말 기쁘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이만익( 1938-2012)화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졸업, 88서울올림픽 미술감독, 제5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하였다. 그가 추구한 것은 한국적인 것, 한국의 미에 뿌리를 둔 것이었다. 주로 다룬 소재는 한국의 신화, 설화, 민담, 역사 등이다.
청계산에 바람꽃이 피었다는 풍문을 듣고 작년 사나사에서 노루귀 찍을 때 올라가던 비탈길 정도로만 짐작하고 갔는데, 그보다는 훨씬 험하게 1시간을 걸어 올라갔다. 바람꽃은 따뜻한 오후에 핀다. 하루 온종일 꽃만을 생각하고 보내는 것도 행복이다.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한다. 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양주!남편과 나란히 소파에 등 기대고 앉아양다리 쭉 뻗고유리창 너머 산, 물, 커피, 빵......참 좋다. 5월에 친구들과 소풍삼아 만나기로 한 곳이다.아직은 살짝 쌀쌀, 따스한 봄날 오면 산책로 따라 걷고아랫층에서 그림책도 보고 해야겠다.1500평 규모만큼 주차장도 널찍하다.
왕년에 껌 좀 씹어 본 듯 합니다.얼른 거울을 꺼내 제 얼굴을 보았습니다.불혹을 넘긴 지 오래.....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도 많이 지나가고 있네요.
치매 할머니가 병원에 왔다.온 몸 여기저기가 다 아프다고 한다.의사선생님이 아픈 곳을 가리켜보라고 하니손가락으로 이곳저곳을 찌르며"여기도 아프고요, 저기도 아프고요" 한다."아 그렇군요, 걱정마세요. 손가락 끝에 상처가 났네요"
청계천을 매일 걷는다.일년 내내 청계천을 걸으며그날그날의 청계천 모습과 풍경을영상으로 담아본다.
첫 날 같은 둘째 날이에요.어제는 흐릿한 해가 뜨길래오늘을 독립기념일로 정합니다.일력과 상관없이 제가 정하는 달력이에요. 겨울을 떠나 봄으로 독립합니다.꽃에 연두에 흠뻑 빠져 살아보려구요.
수리산으로 해가 넘어간다.병목안 골짜기에 쏟아지는 마지막 햇살이 눈부시다.
친구랑 둘이서 1박 2일 속초로 봄맞이 여행 다녀왔어요.
살포시 군자란이 올라오고 있어요.제 맘은 설렘으로 심쿵!2월의 끝날입니다.
충만한 삶이란축적이 아닌 소멸에서 오는 것하루하루 남김없이 불살라빛과 사랑의 존재가 되는 것(-박노해의 걷는 독서 중에서)
아내가 덜렁대다가 김치통을 쏟아 난장판이 됐다.보다 못한 남편이 한마디 한다."당신은 뭘하나 똑바로 하는 게 없어!"아내가 눈물을 글썽이며"그래도 하나는 똑바로 했잖아요. 좋은 남편 당신을 내가 택했잖아요!"남편은 왈칵 눈물을 쏟았다.
우리는 K-시니어즈 토요걷기에서 만나 강동비콤 회원으로 함께 활동하다가, 영화도 보고 식사도 같이 하고 선물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오랜 친구처럼 서로 속내를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이쁘다고 하면 조끼도 벗어주고 스카프도 풀어주고 다 주고 싶어 한다. 준 것도 없는데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며 수원 광교에서 서울까지 달려와 준 친구와 오늘은 익선동 한옥마을에서 반주를 곁들여 식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