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아침입니다. 첼로가 그리운 날입니다. 미샤 마이스키의 '자크린의 눈물'을 듣고 싶군요. 한 방울, 두 방울 내리어서 곧 우리의 텃밭을 충분히 적시리라 생각하니 얼마나 마음이 푸근한지요. 초여름에 시작한 텃밭이 어느새 두 계절을 지나고 있군요.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입니다. 여기저기 붉은색으로 표시해 놓은 것을 보니 아차, 하는 순간에 새해를 맞을 것 같군요.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A good year'입니다 극장엔 `어느 멋진 순간'이라 했더군요. 먼저 영화 이야기해 드릴게요. 성공적인 삶
그리운 것이 내리는 눈 속에 있다백양나무 숲이 있고 긴 오솔길이 있다활활 타는 장작나무가 있고 젖은 네 장갑이 있다아름다운 것이 다 쌓이는 눈 속에 있다창이 넓은 카페가 있고 네 목소리가 있다 기적 소리가 있고 바람 소리가 있다지상의 모든 상처가 쌓이는 눈 속에 있다풀과 나무가, 새와 짐승이 살아가며 만드는아픈 상처가 눈 속에 있다우리가 주고받는 맹세와 다짐이 눈 속에 있다한숨과 눈물과 상처가 되어 눈 속에 있다그립고 아름다운 슬픈 눈이 온다
물방울 운동/송찬호 튼튼한 물방울이 되기 위하여전깃줄에풀잎에나뭇가지에날마다 매달리기 운동을 한다그래서 동글동글해지고단단해진다몸 빵빵한 물방울이 된다물방울에서물방울이 된다운동이 다 끝나면 톡, 떨어진다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이덧없이 사라진 다정한 그 목소리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버렸네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11월 12일 토요일 저녁, 지하철을 타고 대학로에 왔습니다.대학로에 오니 박건 가수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낙엽이 지는 비오는 가을밤입니다.젊은이의 거리, 문화의 거리인 대학로에는 마로니에공원이 있습니다. 대학로라는 이름은 지금의 마로니에공원 자리에 일제 때는 경성제국대학이, 광복 이후에는 서울대학교가 있었는데 1975년 서울대학교가 관악산 자락으로 이전하면
10월 우수기자 3등에 선정되어 연극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관람티켓으로 3시 공연을 보러 대학로 민송아트홀로 향했다. 2시 쯤 집에서 나올 땐 날이 흐리기는 했으나 비가 올거라고 생각을 못하고 전철을 탔다. 그런데 대학로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는데 비가 우두둑 내린다. 책을 머리고 쓰고 100m를 달려 민송아트홀 1층에 도착했다. 이때가 공연 20분 전 쯤이었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많은 분들이 서 계셔서 6층까지 걸어 올라갔다.우와 6층은 글자 하나 보태지 않고 관객들로 북적거렸다. 젊은이들은 1명도 없었다. 관객도 표를 주는 직원
음란서생 Forbidden Quest , 2006 제작한국 | 코미디 외 | 2006.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139분감독: 김대우출연: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오달수 명망 높은 사대부 집안 자제이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알려진 윤서(한석규)는 권태로운 양반 라이프를 살아가던 중 저잣거리 유기전에서 일생 처음 보는 난잡한 책을 접하게 된다. 처음 ‘음부’라는 단어가 나오자 천박하고 경망스럽다며 큰 기침을 하지만,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 이 난잡한 책이 장안의 화제이자 베스트셀러라고 하자 윤서는 급기야 몸소 음란소설을 써
treehouse에화려하고 우아한 자태의 공작새와나무 속 둥지에 작은새,그리고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리는듯...행복한 날 입니다.
연필심/ 성명진 엄마가 다정히연필을 깎아줍니다엄마랑 내가학교 얘기를 나누는 동안연필심은 까맣게 나옵니다하지만 툭,부러지고 맙니다엄마가"열심히 공부해야 성공....."이렇게 말하면서손에 힘을 주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022.11.10.목.14시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진행한 아트앤뮤직 큐레이션 최정주의 "도시의 미술관 산책, 피렌체"에 다녀왔다.피아니스트 최정주는 명화와 클래식을 접목한 창의적 강의를 하는 한국 최초의 아트앤뮤직(Art&Music) 큐레이터이다.음악가로서의 감수성을 가지고 그림을 보고 느끼고 설명하며 가장 감동을 줄 클래식을 선택하여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미술작품과 음악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이 흥미로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나도 세번째 참석했다.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큐폴라* 큐폴라
해낼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그래도 해보자 하기를 8개월.순간의 시간이 흘러 어느덧 공연, 이만큼 쪼금은 되었어요.《공연실황 2분 맛보기 》http://blog.naver.com/rgadream/222924282234여러 달 걸린 연습, 무대에 오르기까지 엄청 어려웠고, 많은 시간과 열정이 어우러진 결과물로 탄생한 "허생전"500석 규모의 강남구민회관 무대엔 두번째 오르지만 엄청 힘이 들었어요.
국립합창단2022. 11. 8. 화국립극장 해오름바로크 합창음악의 정수,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걸작과 더불어 바로크 합창음악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바흐의 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749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무려 25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완결된 작품이다. 총 4부, 25곡의 형태를 갖춘 이 곡은 16세기 및 18세기 대위법, 푸가와 코랄 선율의 화성 진행, 성악과 기악의 결합 등 다양한 바로크 음악 양식을 아우르는 형식으로 바흐가 남긴 위대한 작품
2022. 11. 09 오후,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한국전통의 한옥 한규설가옥이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으로 새롭게 개관하며 개관기념 특별전시를 열고 있어 다녀왔습니다.전시는 11월 13일까지 이며 관람료는 무료 입니다. 한국 작가 Vakki의 작품한국계 캐나다 작가 쌔미리의 미디어 영상 루크 엘위스의 작품
2022년 11월 6일 19시, 노오란 은행잎 무르익은 늦가을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에어로폰 오케스트라'가 첫선을 보였다.핑크팬더, 아름다운 나라, Amazing Grace , 그리고 carnival of venice 등을 연주했다.다양한 악기 소리를 낼 수 있는 전자 관악기의 특성을 살려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를 비롯 트럼펫, 바순, 색소폰 등 15인이 각각의 악기 톤으로 연주했다.새로운 연주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모스크바에서 온 S 여인 Ms. S From Moscow, 1993장르 : 성인/국가 : 한국/등급 : 청소년관람불가/러닝타임 105분감독 : 석도원출연 : 올가 카보. 마흥식러시아 여인 나타샤는 자신에게 그림을 가르쳐 주던 이미 고인이 된 한국인 그림 선생의 유언대로 한국에 온다. 혼자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으려다 보니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사내들이 하나 둘 꼬인다. 오토바이 타는 청년도 와서 집적대고 엘리베이터에서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흑심을 품은 조폭 사장도 주변을 맴돈다.그러다 지난 날 전쟁의 아픈 트라우마로
①11/09(수) 오후3시 /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영화 [드림걸즈]- 전설적인 흑인 여성 트리오인 슈프림즈의 실화를 기초로 한 뮤지컬 영화②11/16(수) 오후3시 /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영화 [시카고]- 화려한 무대 위 스타가 되길 꿈꾸는 ‘록시’의 이야기③11/23(수) 오후3시 /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영화 [알라딘]-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④11/30(수) 오후3시 /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수련 수녀 마리아와 폰 트라프 일가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텃밭/박경임할머니가 병원에 가신 후비어 있던 텃밭에풀이라고 뽑혀 버려졌던민들레 제비꽃 냉이 꽃다지들어와 있다할머니 오시면상추 고추 심는다고또 뽑힐 텐데꽃을 활짝 피워 놓고할머니를 기다린다
Universalballet2022.11.5.토.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도시귀족 '오네긴'과 순수하고 낭만적인 '타티아나'의 엇갈린 운명이 빚어낸 슬프고도 처절한 사랑이야기.2013년 공연영상이지만 2022년 어제공연과 거의 같다.슈투르가르트발레단에서 돌아와 국립발레단 단장을 역임한 강수진의 마지막무대,오네긴
11월 6일(일) 오후 2시에 강남구민회관에서 Kseniors 회원들과 함께 뮤지컬 허생전을 관람했다. 강남구민회관 2층 공연장은 출연자들의 가족, 이웃들로 500석 가량 되는 객석이 만석이었다.주최 : 극단 토티제작기획 : T.M.L.A. 교육복지진흥원찬조 : (사)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코리아멀티예술협회극단 토티는 (사)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산하 7개 단체 중 하나다. 지난해 말부터 군자역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1년 동안 연습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오늘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내 옆 자리 귀빈석에 앉은 김봉중 회장은 극의 말미
공수도 Justice High , 2019 제작한국 | 액션 | 2020.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12분감독: 채여준출연: 오승훈, 정다은, 손우현, 정의욱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소년 ‘종구’는 일진 학교 폭력배들의 단골 희생양이다. 매번 얻어 맞고 돈도 빼앗긴다. 어머니도 식당을 하면서 손님들에게 봉변을 당하지만 힘없는 종구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어느 날 채영이라는 전학생이 온다. 종구가 일진 패들에게 당하고 있을 때 채영이 나타나 일진 패들을 혼내주고 종구를 구해준다. 공수도장을 운영하는 아빠로부터
해 넘어가면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피를 말리며가을은 자꾸 가고당신이 그리워마을 앞에 나와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강을 건너강가에 앉아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당신 그리워 눈물납니다 못 견디겠어요아무도 닿지 못할세상의 외로움이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와 닿습니다가을은 자꾸 가고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빈 산에 남아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해 지고가을은 가고당신도 가지만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식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