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 중에 만난 아파트를 관리하시는 분은 우리가 사는 곳이 몇 년 전만 해도 산 위에 세워진 높은 위치에 있어 땅에서 시원한 기운이 올라오곤 했는데 이제는 집집이 달려있는 에어콘 탓에 예전의 시원했던 여름은 기억 속에만 있다고 하신다. 그 분은 늘 점잖고 만능의 기술로 우리 부부에겐 맥가이버 같은 분이다. 올 여름에도 더위에 분명히 땀으로 젖은 날이 많았으리라.어느새 8월이다. 물을 마셔도 목이 타고 땡볕에 불쾌지수 또한 높아지기만 한다. 8월의 첫 주는 모두 바쁘다. 소란스럽고 떠나느라 바쁘다. 멀어져간 이웃 대신 코로나를
용촌 3리 친구네 집 앞 골목에 피어있는 봉숭아꽃을 한웅큼 땄다. 친구들과 함께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들일려고 했는데 백반이 없어 하지 못하고 집으로 가져왔는데 봉숭아 꽃잎이 시들어 있었다.아파트 이웃에 소음으로 피해주지 않으려고 걸레를 두툼히 깔았다. 그 위에 나무토막을 올려놓고 백반이랑 소금을 넣고 조심조심 찧었다.검은 비닐을 잘라서 조각내고 실도 적당한 길이로 잘랐다. 왼쪽 새끼손가락부터 묶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오른쪽 손가락 2개(엄지와 검지) 는 나 혼자 묶을 수 없었다. 딸한테 묶어주고 사진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아침 일찍
어버이날에 어머니를 만나러 쓸쓸한 마음과 함께 동무하며 집을 나섰었다. 코로나로 면회하는 것도 제재가 많고 아이들이 오는 건 좋아하지 않아서 혼자 다녀오곤 한다. 어머니가 이제 오지 말라는 소리에도 가슴이 아프고 또 환하게 웃지도 않고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표정으로 지긋이 나를 바라보는 표정이 자꾸 떠올라 아프다. 싫다. 그렇게 웃기를 좋아하던 어머니가 절대 안 웃고 그저 아픈 데는 없냐고 묻고 무서운 병으로 흉흉한데 왜 다니느냐며 이제 안 와도 되니까 오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게 정말 싫다. 친구 어머니가 101살로
방장 3인 휴가를 향기촌으로 정했다.화성휴게소에서 점심으로 쭈꾸미철판구이를 먹었다. 중부지방 호우경보에 신경이 쓰여 계획했던 왜목마을 탐방을 취소하고 향기촌에서 멀지 않은 간월도로 향했다.간월도를 차분히 둘러보고 드르와카페에서 비오는 바다를 내다보며 망중한으로 쉬었다. 간월도는 어리굴젓으로 유명하다. 카페 주인이 추천한 회도둑에서 영양돌솥굴밥 정식과 물회를 먹고, 저물기 전에 향기촌으로 들어갔다.숙소는 항기촌 1호 주택 채주민님의 집이다. 채주민님의 해바라기집은 주인이 유라시아원정대팀으로 해외에 나가 있어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었
충남 공주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곡사가 있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예쁜 숲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입구에 도착하였다. 정원에는 예쁜 꽃들이 진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으며 꽃들과 같이 서있는 시비를 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것은 각 사람이 하나씩 갖고 있으며 아주 작은 부분으로 무게는 약 70g이다잘 움직이는 이것은 단순히 한 조각의 조그만 근육에 불과하지만, 극도로 민감한 표면으로 덮여있다죽고 사는 것이 이것의 권세에 달려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단 한 번에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온화하지만 뼈를 깍을 수도 있다아무도 길들일 수 없다조심하지 않으면 큰 해를 입힐 수 있고 , 고쳐주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작은 성냥불 한 개비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큰 숲을 태우는 것과 같다각자에게 참으로 가치있다어떤 다른 부분보다 더 예민한
방장님들 3명이 향기촌에서 1박 하기로 했다. 호우경보가 내리고 중부지방엔 물폭탄이 쏟아져 침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향기촌 가까운 간월도를 둘러본 후, 전망좋은 바닷가 드르와카페에서 나누는 얘기는 끝도 없이 계속되는 중이다.
30도를 넘는 폭염의 7월 한낮, 전남 나주 출신의 지인이 점심식사로 홍어탕 먹으러 가자고 한다.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음식점은 교대역 1번 출구를 나와 70m 거리의 첫번째 이면도로에 있었다. 낙지와 방어회, 홍어요리 전문점이다.홍어는 가오리와 사촌 정도의 생선으로 광어, 도다리, 가자미 처럼 넙적한 생선이다.주로 회와 찜으로 요리해 먹으며, 널리 알려져 있는 음식으로는 홍어회를 돼지고기 수육, 묵은 김치와 함께 먹는 삼합이 있다.이 집에서는 식재료로 칠레산 홍어를 사용하며, 홍어탕 가격은 만원으로 적당했다.탕은 꽁치찌개
한끼 식사로 건강해진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것에도 기술이 필요하므로 습관적으로 갈고 닦아야 한다즉시 가능하다맨투맨보단 공개적으로간집적으로 즉 다른 사람을 통해서 하면 더 효과적이다큰것보다 작은 것을, 애매모호보다 구체적으로결과보다 과정, 글구 재능보다 노력을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최고의 대화기술일과 생활에 자신감과 의욕을 준다삶의 방향을 새롭게 해준다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주변을 밝게 해 준다마음을 넓혀주고 긍정의 마인드 갖게 해준다타고난 재능이 아니다진정성이 있어야 한다이것의 대상은 일,프로젝트, 성과가 아니라사람이어야 한다인간사슬 잘 이루어지게 하는 이것은?#20 정
아는 것 같으면서 모르는게 많다. 스마트폰이 그 중에 하나다. 사진을 삭제하면 완전히 없어진다고 여기는 것도 그렇다. 바로 사라지지 않고 휴지통에 30일 동안 보관된다. 그래서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해도 스마트폰 공간은 늘지 않는다. 휴지통을 비워야 공간을 확보한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의미가 적용된다. 휴지통을 비우는 방법에 대해 영상 한 편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는데 관심도가 높다. 7만 4천 회 조회를 훌쩍 넘겼다.
교동도는 강화군 교동면 서해 최북단 민통선 안에 있는 섬으로 불과 5km 밖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군사분계선이 있다.교동도에 들어가려면 교동대교에서 해병대 군인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민통선 임시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교동도는 2014년 교동대교가 개통되기까지 교통이 불편해 외부와 왕래가 활발하지 않았던 섬 속의 섬이다. 역사적으로 강화도와 함께 유배지로도 사용되었던 장소로 연산군, 광해군, 임해군 등이 이곳으로 유배 왔고 연산군이 생을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강화도, 교동대교를 지나 시간이 머물러 있는 듯한 교동도에서 7
어릴 때 나는 용산구 보광동에서 살았다. 얼마 전 한남3구역으로 재개발도 확정되었고 건설사도 선정되었지만 당시에는 한강 바로 옆 철로를 건너면 버스 종점이었는데 여기서 부터 지금 폴리텍1대학(구 정수기능대학) 까지 가파른 길이라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차들이 다니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어릴 때는 한강 물이 너무 깨끗해 겨울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 스케이트도 타고, 여름에는 수영도 했다.당시에는 몇 가구 살지 않아 높은 건물이 없는 관계로 우리 집에서 한강이 보였다. 그때는 수도가 없고 지하수를 퍼 올리는 펌프가 있어 마중물을 위
6일(토) 아침은 텃밭을 정리하여 김장(?)배추를 심을 준비를 하려고 7시 반에 수능리에 도착했다. 더워지기 전에 일을 해치우고 쉬려고 부지런을 떨다보니 금방 정지작업이 끝나버렸다.간단히 요기를 하고나니, 온 김에 김장배추를 심어버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면소재지 꽃집에 가니 모종이 있었다. 배추 모종과 무우 모종 그리고 쪽파 종구도 사와서 심고 집에 돌아왔다.오늘 심은 김장배추 모종이 우람하게 잘 자라서 맛있는 김장을 하는 상상을 하면서 페이스북에 떠억하니 글을 올렸다. 그러나…1분도 안되어 종묘업계에 종사하시는 고수(?)님께서
인생길/정현숙평지길만 있다면 심심할 텐데걷다 보니오르막길도 만나고내리막길도 만나고오르막길은 오르막길 대로내리막길은 내리막길 대로쉬운 길은 아니지만그래도 길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오르막길이 힘들 때쯤이면내리막길이 시작되고내리막길이 지겨울 때쯤이면오르막길이 시작되는같은 듯 다른 새길을 따라서오늘도 하염없이 걷고 있다계절이 오가는 발자국 소리 들으며
시원한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싶어 강북구 우이동 우이구곡을 찾았습니다. 우이구곡은 유명 사찰 도선사 앞에서 부터 1곡을 시작으로 우이경전철역 앞 9곡까지 이어지는 왕복 6km 내외의 좋은 산책길입니다.최근 새로이 단장하고 한옥카페로 운영중 이네요.
요즘 강화도에서 가장 핫한 곳, 강화읍 향나무길 5번 길 12에 위치하고 있는 조양방직 카페는 요즘 강화도에서 가장 핫한 곳이다. 평일인데도 찾는 사람이 많아 주차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주차관리인의 이야기로는 주말에는 주차 공간을 못 찾아 몇 바퀴를 돌다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까. 그 이유가 궁금하다. 우리도 어렵게 주차를 하고 입장했다.Since 1933년 조양방직, 입구부터 추억의 스토리, 입구에 전시된 낡은 통근 버스가 옛날 방직공장 직원들이 통근차를 타고 출근했을
9년 전부터 5개월, 20주(週)의 봄가을 두 학기를 진행하는 동국대 고양캠퍼스 CEO 인문학최고위과정 (AMP)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라는 미증유의 전염병을 만났지만 중단하지 않았다. 두려움을 직시(直視)하고 한계(限界)를 극복한 것으로 기적에 가깝다.언제나 그리하였듯이 마지막 수업인 수료식에서는 주경야독(晝耕夜讀)했던 훌륭하고 멋진 CEO들에게 헌사(獻辭)를 바친다. 방역 당국의 허가(許可)된 실외(室外)에서조차 홀로 마스크도 벗지 못하는 두려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나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