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허리가신문지를 모으고 상자를 접어 묶는다.몸빼는 졸아든 팔순을 담기에 많이 헐겁다.승용차가 골목 안으로 들어오자바짝 벽에 붙어선다유일한 혈육인 양 작은 밀차를 꼭 잡고. 고독한 바짝 붙어서기더러운 시멘트 벽에 거미처럼수조 바닥의 늙은 가오리처럼 회색 벽에낮고 낮은 저 바짝 붙어서기차가 지나고 나면구겨졌던 종이같이 할머니는천천히 다시 펴진다.밀차의 바퀴 두개가어린 염소처럼 발꿈치를 졸졸 따라간다.늦은 밤 그 방에 켜질 헌 삼성 테레비를 생각하면기운 씽크대와 냄비들그 앞에 선 굽은 허리를 생각하면목이 멘다방 한구석 힘주어 꼭
안녕하세요, 풍월당 아카데미입니다. ^^8월 월례강좌 일정 전해 드려요. 천천히 보시고 신청해 주세요.1.8월 5일 토요일 오후 6시카를로스 클라이버.완벽을 향한 순수한 동경강의: 나성인https://han.gl/APHRea2.8월 12일 토요일오후 2시한여름에 듣는 클래식 소품들강의: 최은규https://han.gl/eaZQNU3.8월 12일 토요일오후 6시밀란 쿤데라와 레오시 야나체크영화 「프라하의 봄」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강의: 김성현https://han.gl/IcTwil4.8월 19일 토요일오후 2시프랑크, 바흐를
입장료 , 주차료 모두 무료입니다.현장 배포도 하지만 예약하고 가시면 편합니다.
올해로 17회 정기회원전을 맞이하는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38,000여명의 전통 규방공예(조각보, 자수, 매듭, 인형한복 등)를 함께하는 네이버 동호회로서 2004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20여년째 규방공예 문화를 국내외에 확산하고 매년 4~5회의 국내 작품 전시회와 연 2~3회 수준의 해외 작품전과 축제 행사, 현지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17회를 맞이하고 있는 이번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은 거의 사라진 어르신 분들의 손수 직조 및 제작한 유물 작품과 손수 놓으신 자수 유물작품 등 8점이 21세기 스마트시대의 규수 작품
"Art is long, life is short"위대한 의사이며 철학자인 히포크라테스는 말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고.문학과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좋아한 것이 영화라서 소위 명작이라는 영화는 안 보면 큰일 나는 줄 알고 반드시 찾아보곤 했다.영화는 문학, 미술, 음악 등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종합예술이다. 어느 때는 아름다운 경치에 탄복하고 배우에 빠지기도 하고 스토리에 감동하기도 했다. 한데 음악의 힘이 절대적이라는 걸 느끼게 해준 게 바로 이탈리아의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였다. 영화 '미션'은 아름답지만 강
7월 20일 오전 11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를 다녀왔다.마티네 콘서트는 낮에 열리는 콘서트이다. 밤보다 낮에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마티네 콘서트에서는 클래식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회자가 연주 작품에 대하여 알기 쉽고 친절하게 해설을 해주고, 간단한 음료와 샌드위치 등의 간식도 제공해 준다.성남아트센터 2023년 마티네 콘서트는 서양음악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 음악을 주제로하여 10회에 걸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에 홍석원 지휘자,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사회로 진행하고 있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 봅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기엾어집니다.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서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라울 뒤피' 전시회 관람기“나의 눈은 태어날 때부터 추한 것을 지우도록 되어 있다."“삶은 항상 나에게 미소 짓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인생에 늘 웃음을 지어보였다.”라울뒤피(1877~1953)는 밝고 화사한 색채로 ‘빛과 색의 축제’를 정열적으로 표현했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르아브르에서 가난한 음악가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고 1900년 시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아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했다.항구도시에서 태어나서 바다와 파란색을 좋아했던 그는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야수파와 세잔 풍의 화법에도 다가갔었고 직물디자
가재가 노래하는 곳 Where the Crawdads Sing ,2022 제작미국 | 드라마 | 2022.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25분감독올리비아 뉴먼출연데이지 에드가 존스, 테일러 존 스미스, 해리스 디킨슨, 데이비드 스트라탄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영화의 원작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뉴욕 타임스 179주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4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등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소설이다. 두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숲을 지나다가 한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은 시체가 족적이 없자
연륜이 자라듯이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달같이 외로운 사랑이가슴하나 뻐근히연륜처럼 피어나간다
세상에 천리향이 있다는 것은세상 모든 곳에 천리나 먼거리가 있다는 거지한 지붕 한 이불을 덮고 사는아내와 나 사이에도천리는 있어,등을 돌리고 잠든 아내의고단한 숨소리를 듣는 밤방구석에 쳐박혀 핀 천리향아네가 서러운 것은진하디진한 향기만큼아득한 거리를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지얼마나 아득했으면이토록 진한 향기를 가졌겠는가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것은살을 부비면서도건너갈 수 없는 거리가어디나 있다는 거지
나는 음악을 모른다.그런 내가 오늘, 15년만에 음악 영화를 보러 극장에 다녀왔다.젊은 날 한 때, 시내 개봉 영화란 영화는 싹슬이로 본 적도 있는데환경이 변하며 컴퓨터 속의 작은 영화관 네플릭스에 익숙해지면서 직접 보러가지 않게 되었다.우연히 보게된 "더 마에스트로" 예고편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올랐다.아아, 난 한 천재의 기록에 눈물이 울컥 올라온다. 음악 영화를 작은 소리로 들으려니 양에 안찬다. 아름다운 소리가 꽝꽝 울리는 영화관으로 가야겠다."더 마에스트로"는시네마 천국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그의 영화음악을 만든
'거침없는 피봇팅'을 주저하지 않는 디자이너Q-Rock작가가 멋지게 부캐(부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교수보다 작가가 좋다니 본캐(본캐릭터)가 바뀌려나..
11일(화) 아침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가운데 문행클럽 15명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모였다. 계획을 세울 때는 찜통 더위를 피해 쾌적한 박물관에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를 관람하면서 한나절을 보내리라 생각했었다. 예상은 빗나갔으나, 어쨌든 물폭탄이 쏟아져도 중앙박물관은 안전할 테니 신변도 안전하겠지 했다.해설사를 따라 1시간 동안 설명을 들으며 이동했다. 메소포타미아관 앞에서 시작했다.사자 벽돌 패널, 기원전 약 604-562년 걸작과 복제작, 로마가 전하는 그리스 이야기기원전 2세기경부터 그리스 미술품들이 전
한국모바일아티스트협동조합(대표 정병길)이 주관하는 모바일화가들의 현지 모바일스케치 행사가 지난 7일 양평 세미원에서 열렸다. 최창수 모바일화가를 단장으로한수도권 지역 중심의 모바일화가 20여명이 참여했다.모바일미술은 모바일(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앱으로 그림을 그리고 활용하는 신영역의 미술이다. 전국의 100여명의 모바일 화가들이 주로 SNS나 줌(ZOOM)을 통하여 교류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도 회원전 및 현지 스케치 행사 등을 수시로 전개하고 있다. 평소 줌으로 자주 만나 매우 친숙하게 지냈으나, 이 날 오프라인에서는 첫 대
가난한 사랑 노래/신경림(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너와 헤어져 돌아오는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두 점을 치는 소리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가난하다고 해서그리움을 버렸겠는가,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 보지만.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내 볼에 와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돌아서는
아침송(頌)/ 유자효자작나무 잎은 푸른 숨을 내뿜으며달리는 마차를 휘감는다보라젊음은 넘쳐나는 생명으로 용솟음치고오솔길은 긴 미래를 향하여 굽어 있다아무도 모른다그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길의 끝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여행에서 돌아온 자는 아직 없다두려워 말라젊은이여그 길은 너의 것이다비 온 뒤의 풋풋한 숲속에서새들은 미지의 울음을 울고은빛 순수함으로 달리는이 아침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