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사색/정현숙감당하기 벅찬 감격의 순간보다평범한 일상이 행복이란 걸 알았네허둥지둥 헤매었던 나날들이일장춘몽 호접지몽 같아라무심히 흘러가는 강물처럼쫄랑쫄랑 흘러가면 편한 것을바람따라 떠다니는 구름처럼유유히 따라가면 되는 것을세상살이 어차피희로애락과 동행해야 한다면고해니 고독이니 괴로워 말고그냥저냥 살다보면 살아지지얽히고설켰던 복잡한 생각들이 따사로운 봄볕에보드라운 봄바람에살살 녹아내리고 술술 풀어지네
봄꽃 필 즈음이면/정현숙봄물이 번지고 있다산색이 변하고 있다암울하던 꽃나무에도서광이 비치고 있다봄꽃 필 즈음이면진 줄 알았던 그리움도몽글몽글 피어나다시 기승을 부린다환절기 감기몸살 앓듯한차례 앓고 나면안달 난 꽃들은저마다 멋내기 바쁠테지소생하는 연둣빛 새잎이뿅뿅 터질 듯한 꽃눈이신통하고 기특해서찡한 감격 주체하기 벅차다
캠핑족에게 필수 아이템인 소형천막!고대 아시아 문명에서부터 현재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거주하는 유목민인 베두인족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역에 퍼져있는 방랑객들의 주거지인 텐트!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파라오의 무덩인 피라미드!미국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 미국관의 지오데식 돔!마름모 모양의 '다이아그리드 구조'이외에도 우리 주변에서 이와 비슷한 건축물들 즉 지붕, 다리, 외부의 어떤 힘에도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는 기중기처럼 튼튼한 예술적인 건축물이나 기계들을많이 보는데 무엇을 이용한 건축법일까요? #1
나잇값/정현숙유치찬란하다는 둥주책바가지라는 둥나잇값 못한다고핀잔 주지 마오더하고 싶어서 더한나이도 아니고올리고 싶어서 올린나이값도 아니라오천하장사 보다 힘센세월 등쌀에어쩔 수 없이꾸역꾸역 먹게 되었다오그 무게에 짓눌려늘어난 건 주름살 뿐벼슬도 훈장도 아니면서마냥 짐스럽기만 하다오
봄, 봄이다/정현숙벙긋벙긋새꽃 피워 물고곱게 치장한 나무그윽히 날리는 향기봄, 봄이다예쁜 봄이다말갛게 열린 하늘반짝이는 햇살심술쟁이 바람도꽃소식 물고 씽씽봄, 봄이다싱그러운 봄이다
다음의 공통점은 ?인터넷, 냉장고, 청소기, 와이파이,일회용 기저귀, 다리미, 구명보트,잠만경, 방사성 원소 ~~~~ 등 등 #142 정답 : 아리스토텔레스
방대한 분야에서 지식을 갈구한 나는 과학과 철학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고, 영혼에 대해서도 썼는데 영혼이 불멸이 아니라고 믿었다나의 여러 업적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되는 것은 생물학과 논리학에 대한 이론이다나는 지식에 대한 열망이 있었으며 우주의 가치와 경이로움에 대한 깊은 외경심이 있었다자연에 불멸의 '원동자' 즉 우주 바깥에 존재하고 우주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선한 근원이 있다고 믿었다한 때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의 소년 시절개인 교사였다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고 가르쳤는데 칼벵과 루터는 이 이론이 성경과
경칩驚蟄/정현숙봄바람 들쑤심을 견디지 못해떠밀려 나간 개울가에서눈꺼풀 밀어올리고뽀송뽀송 고개 쳐든 버들개지랑칩거생활 청산하고바깥으로 튀어나온 개구리와 조우했네그 옆엔 웃음 헤픈 개나리도 있었네참으로 신통방통 하여라초면인데 생경하지가 않은익숙한 만남이었네짧지만 행복했던 경칩 날의 꿈이었네
3월/정현숙야리야리한 새순이 돋는돌돌 경쾌한 물소리가 들리는굳어있던 땅이 꿈틀대는잠잠하던 주변이 수런대는3월이다 기다림과 고독으로지난한 시간을 보낸 꽃나무는쏙쏙 꽃물 길어 올리며소생을 꿈꾸는데역풍도 회오리바람도 아닌잎샘바람 꽃샘바람 장난질에마음 홀린 나만어질어질 휘청거리는 3월이다
태안 천리포수목원 겨울정원에서 설강화를 만났다.수목원 겨울정원 따뜻한 양지에 눈처럼 하얗게 피어난 설강화에 첫눈에 반했다.차가운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희망과 위안을 전하는 설강화, 스노우드롭(Snowdrop) 꽃말은 바로 희망, 위안, 인내이다.설강화는 1월 1일의 탄생화이다. 설강화속(Galanthus)은 수선화과의 알뿌리 초본 식물의 한 작은 속으로, 약 20개의 종을 포함한다. 스노우드롭(snowdrop), 설강화(雪降花)라고도 한다. 대부분 겨울에 춘분 오기 전 개화하며, 어떤 종은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꽃이 피기도 한다. 수
2010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TV만큼 중요한매체로 떠올랐다!무료시청 , 전파 국경 무제한, 제작분업,지식전달, 무편집, 시간 도둑,상상초월 각종 콘텐츠 남발,everybody. somebody, anybodycan! do! U2! 미투!시기와 우연이 적중하여 구독! 좋아요! 조회수! 댓글!급증하면 일순간에 스타로 급부상! 대박성공! 돈방석! 금수저로 환골탈태, 신분세탁 가능한~~참고로 갓 공개된 따끈따끈한 정보틍에 의하면'유튭 퀸' 블랙핑크 콘서트, 90분에 117억을 벌었다고!이러니 니캉내캉 모두 환장할 수 밖에~~헐! 헐!
야담을 굉장히 열심히 읽었던 때가 있었다. 어려서였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건 아니다. 난 어렸고 내 위의 언니가 좋아하여 읽다가 보니 나는 그 우수리로 읽었다. 50년대다 '야담과 실화'란 월간지가 있었다. 그걸 내 언니가 늘 구독하였기에 나는 이른 나이에 맛 들인 셈이다. 맛 들였다기 보다 그냥 심심한 시간을 때웠다. 근데 그게 은근히 내 안에서 역사의 얼개를 만들고 있음을 알 때는 좀 머쓱하다.며칠 전 과학자들의 대담에서 진화론은 진화라기 보다 변화라고 함이 맞다는 말을 들었다. 그냥 당연한 것처럼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전진
매화/정현숙봄을 재촉하듯눈이 채 녹기도 전에화사하게 꽃 피워향마저 고혹적이라사군자 중 으뜸으로옛 선비들의 사랑을독차지 하였던가완미한 기품에 눌려탄성을 지르기도 조심스럽고고백을 하기도 쑥스럽지만맑고 은은한 향기는고단한 삶을 환기시켜 주고위로와 희망의기지개를 켜게 하네햇살이 따사롭다가물가물 봄이겨울을 건너오고 있다
산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수수께끼어케하면 한 글자를 이용해서 98을 720 으로만들 수 있을까요? #139 정답 : 알고리즘
우리집 베란다의 제라늄이 예쁜 꽃을 피웠다.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생명력이 경이롭다.입춘이 지나고 봄이가까이 오고 있나보다.
나의 취향을 저격하여 스토커처럼 끝없이 쫒아다닌다.비판적 사고 능력 마비시킨다.나의 생각과 마음, 정신까지 맘대로 조종한다.나도 모르게 중독시킨다.나의 이용 기록과 각종 개인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콘텐츠나 광고를 묻지도 않고 코 앞에 디리 민다.일련의 규칙이나 전반적인 시스템을 뜻한다는 너!도대체 모니? #138 정답 : 인터넷방송
우수雨水/정현숙소록소록 속삭이듯아스라이 들려오는꽃잠 깨우는 소리실눈 뜨고 일어나발코니 난간에대롱대롱 매달린 빗방울을손끝으로 톡톡 튕겨 본다겨우내 바짝 메말라 있던창밖 빈 나뭇가지는봄물이 올라초롱초롱 생기를 되찾았다성미 급한 개나리는더 한층 바빠지겠고새초롬해 있던 목련도드디어 함박웃음 웃겠다꼼지락 꼼지락생명의 싹 틔우려는희망의 싹 틔우려는상서로운 기운이 감돈다
초춘初春/정현숙가상하여라꼼질꼼질 깨어나다니사부작사부작 일어나다니매서운 추위에도꿋꿋이 살아남은강인한 생명력이 놀랍다이 땅에 태어나낡지 않는 것 없고늙지 않는 것 없다는데도리없는 순리를 역행하듯해마다 새로이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세상이 들썩이기 시작하네덩달아 나도 들뜨려하네걸어두었던 빗장을 풀어야겠네눈 비비며 하품하는 봄멀리서 쪼작쪼작 걸어오는 봄마중 나가야겠네
立春/정현숙다시 시작이다시작은 늘 새롭다기세등등하던 동장군도부지런한 시간을더 이상 당해낼 재간이 없어꼬리 내릴 준비를 하고아롱아롱 피어나는 아지랑이보이는 듯 보이는 듯생강나무 꽃망울 터지는 소리들리는 듯 들리는 듯한결 다정해진 햇빛은간질간질 설렘을 부추기는데쌩하니 스쳐가는 바람에아직은 코끝이 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