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역시 대방어대방어 번개 모임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다. 우리 나이에 수족관에서 생선을 골라 음식점에 연결해주면 가서 상차림비를 내고 먹는 방식은 번거롭다. 수족관에서 기껏 골라 봐야 다른 생선을 내 놓거나 일부 부위를 빼돌린다는 소문도 있다. 흥정 자체가 귀찮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부터 아예 한상 차려주는 음식점으로 갔다.점심인데도 나이든 손님들로 북적였다. 5명이 16만원짜리 대방어 회를 주문하고 술을 곁들이고 커피로 2차까지 하니 일인당 42,000원이 나왔다. 대방어만 주문하려 했으나 너무 느끼해서 못 먹는다며 광어
무화과가 이런 맛이었어?무화과의 계절이다. 일년에 한 두 번 먹는데 심심한 단맛으로 기억난다. 맛있다기 보다는 과일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이것 저것 사 먹었던 것이다.홈플러스에서 딱딱한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한 상자에 1만5천원 부른다. 거여동 단골 과일가게에 5000원에 나왔기에 얼른 샀다. 그런데 너무 맛이 없었다. 단 맛이 거의 없었다. 먹는 것이 고역이었다. 다시는 무화과는 안 사먹기로 결심할 정도였다.그런데 동네 홈플러스에 밤 늦게 가니 무화과 한 상자에 3,000원이 붙어 있었다. 오래 되어 상품성이 떨어져 싸게 내놓은
은퇴 후 텃밭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텃밭을 하는 이유는 약을 주지 않고 작물을 키우는 재미도 있지만, 내 손으로 키운 무공해 야채를 먹기 위한 것이 더 크다. 그래서 두 해 동안 고집스럽게 약을 주지 않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수없이 달려드는 벌레를 퇴치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어린싹은 벌레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구멍이 뻥뻥 뚫렸다. 벌레들만 있는 게 아니었다. 심지어 달팽이까지 붙어 갉아 먹었다. 올 김장용 무·배추를 심으며 전문 농사꾼의 조언을 들었다. 그는 약을 안 치고 농사를 짓기
어느 순간부터 김치, 반찬등 음식을 사 먹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가족 수가 적은 집은 사먹는게 더 싸기도 하다지만, 난 집에서 해먹는 음식을 선호하여 꿋꿋하게 만들어 먹었는데 유난히도 더웠던 올해 여름, 불옆에 서 있기만 해도 흐르는 땀에 항복하며 사먹는 반찬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사서 먹으니 편하고 좋긴한데, 좋아하는 반찬인 칼칼한 맛을 자랑하는 고추장아찌는 단맛이 너무 많았다. 여러 집을 다녀봐도 딱 와 닿는 집이 없다. 지나가다 보니 청양고추가 너무나 싱싱하고 좋아보여 일단 몇 봉을 사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 온다는 전어구이전어가 제철이다. 11월까지가 지방 함유량이 많아 고소하다. 전어 회, 전어 구이, 전어 무침으로 각각 2인분이 송해길 횟집에서 38,000원이다. 회로 먹으면 자연스러운 첫 입맛부터 고소하다. 비린내도 없다. 무침은 다른 생선 무침과 비슷하다. 식초와 고추장 맛에 전어 맛이 가려진다. 노릇하게 구워지는 전어 구이도 맛있는데 횟집에서 숯불을 만드느라고 시간이 좀 걸린다.송해길은 종로3가 큰 도로에서 낙원상가까지의 골목이다. 그전에는 노인들이 꽉 잡고 있던 골목인데 지금은 익선동이 젊은이들의 거리로
합정역 맛집 - 지리산 어탕 국수어탕은 민물 잡어를 4시간 이상 끓여 나온 보약이다. 고기 비린내가 날 것 같지만, 민물 새우로 잡았다. 숙취 다음날 잘 맞는 음식이다. 어탕 국수도 있고 밥도 있다.이 동네에 시니어 맛집이 드문데 이집은 올갱이전 등 막걸리 안주에 잘 맞는 메뉴가 많다.합정역 8번 출구 교보문고 맞은 편에 있다. 연중 무휴.마포구 양화로3길 23 333-7794
막걸리 드링크도 나왔어요~맥주는 무알코올 맥주가 있다. 맛은 맥주맛인데 알코올이 안 들어가 있다. 주로 노래방에서 판다.거기서 착안한 것인지 막걸리 드링크도 나왔다. 처음엔 일반 막걸리인줄 알고 샀다. 그런데 집에 와서 포장을 자세히 보니 막걸리 드링크다. 알코올이 1% 미만이다. 맥주 좋아하는 사람,이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듯, 막걸리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음료 같다.그러나 무알코올 맥주는 한 병 다 마시기 어렵다. 알코올이 빠졌을 뿐인데 목구멍에 잘 안 넘어간다.막걸리 드링크도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목 넘김은 좋다. 막걸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간사한 것이 사람이라 했나? 찬 바람이 부니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엊그제만 해도냉수욕에 냉면을 즐겨 찾았는데.아직까지는 낮에는 폭염이라 불 옆에서 국물 요리 하기엔 덥다.간단하고 쉽게 해먹는 국물 요리를 생각해 봤다 .우시장 가서 40년 단골 순대집에 들렸더니 아주머니가 안 계신다. 젊은 처자에게 물으니 집에 계시다 한다. 나이가 많으시니 이젠 순대장사 하시기가 버거우신가 보다. 자기는 손자며느리라고 한다.하이고! 내가 세대를 내려가며 순대를 사먹네. 순대를 사서 집으로 왔다.순대국을 끓일
신용산역에 내리면 바로 아모레퍼시픽건물 1층과 연결되어 있고 티하우스 오설록 1979는 1층에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티종류를 팔고 있으며 먹기에도 아까운 다과와 과일과 떡과 초콜릿으로 만든 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아름다운 음식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기분 전환를 위해서도 한 번쯤 가서 우리나라 고유의 차의 향기와 다과를 경험하길 추천하고 싶다. 서양과 동양의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낸 현란할 정도로 아름다운 다과를 맛보는 것도 식도락가들에게는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협회 홍월표 자문위원이 '(주)백제' 식품을 맛보라고 사무실에 커다란 박스를 가져 오셨다. 오랜 시간 동안 정성 들여 바람에 말린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쌀국수와 방앗간에서 갓 만든 떡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풍미가 살아있는 햅쌀떡국이었다.나는 우선 우리쌀 햅쌀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할 생각이었다. 포장된 떡과 스프를 개봉하여 용기에 담고 끓는 물을 넣고 뚜껑을 덮었다 2분 후에 열었다.담백한 사골국물에 김과 파, 당근과 지단, 쫄깃한 떡국이 어우러진 떡국은 식사 준비가 간단하고 맛이 개운했으며 양도 넉넉했다.'(주)백제'에서 40여
며칠전 배인휴 교수님의 "치즈사냥"이라는 글을 읽고 치즈를 싹슬이 하겠다는 다짐을 불태우며 홈플러스에 치즈쇼핑을 갔다.1+1로 세일하는 까망베르 치즈는 이미 품절, 아쉬움 가득안고 쳐다만 보다 A.O.P 마크가 보이길래 하나만 샀다 사실 먹기만 하지 치즈에 대하여 가공치즈니 숙성치즈니 하는 것도 배교수님때문에 알게 되었다.영국에서 지낼 때 가격이 착하니 가끔 사서 먹었는데 음식도 습관인 듯 입맛에 붙어버렸다. 서울에 오니 먹고 싶어도 아들 둘 있는 집에서 주먹만한 치즈 두덩이 사와봐야 순식간에 없어지
나는 지금 당신이 진정한 치즈 애호가, 마니아(mania)임을 전제로 중요한 제안 하나를 해두고 싶다. 나는 자칭, 치즈 시장을 살피는 감시자, 야경꾼이다. 나는 특히 한국의 수입 치즈, 그것도 숙성치즈 시장흐름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지금부터가 한국에서 세계 최고급 치즈류를 마음껏 사냥할 적기라고 판단한다.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인 1990년에 필자가 거주하던 스위스 취리히에 고 신형태 교수가 방문했고 ETH(스위스연방 공과대학)에 유학 중인 그의 제자와 지인으로 초대된 스위스 “퓨리나 사료” 회사직원 A와 함께 식
조금 늦은 시간에 마트에 가면 그날 들어온 생물들은 조금 싸게 판다. 이른바 떨이이다. 지나가는데 아저씨들이 너무 싱싱한 재료를싸게 드린다고 얼른 가져 가라고 보챈다. 슬쩍 보니 오징어가 싱싱하다. 지난주엔 3마리를 줬는데 오늘은 네마리이고 싱싱하다. 지난번에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는데 오늘은 저걸 가지고 뭐를 할까나 고민하는데 아저씨가 얼른 장바구니에 넣어 주신다. 결국 오징어를 사면서 국수도 샀다. 오징어 소면 하기로 했다. 재료는 간단하다. 오징어 4마리, 양파 중간 크기 2개, 당근 1/3 개 , 고추 3개. 대파 1줄
맛과 영양 두루 갖춘 밥반찬인 콩 잎 장아찌는 경상도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음식입니다. 콩 잎의 쌉쌀한 맛과 콩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반찬입니다. 또한, 콩 잎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만드는 법콩 잎 장아찌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콩잎을 깨끗이 씻어 묶음으로 해 물기를 빼주세요. 간장, 멸치 액젓, 된장을 냄비 넣고 팔팔 끓인 후 완전히 식혀 용기에 담은 깻잎 통에 부어주세요. 냉장고에 2~3개월 숙성해서 양념과 들기름을 넣고 쪄서 드시면 고소하고 깔끔하고 맛있는 콩잎 장아찌를
개롱역 먹자 골목 사거리 좋은 길목에 있다가 건물주가 갑자기 빼라는 바람에 인근으로 옮긴 집이다. 삼환아파트 후문 쪽 오케이 당구장 뒤편 건물에 지난 4월 이전 개업했다. 앞 건물에 가려 잘 안 보인다. 동네에서 30년 되었다고 했다.요즘 횟집은 손님이 없어 울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어려웠는데 이젠 일본 오염수 때문에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일할 사람 구하기도 어려워 주인 부부 아들 부부까지 다 나와서 일한다.같이 간 지인이 후쿠시마 산 생선 먹으러 왔다고 하자 농담을 못 알아듣고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배는 부르고 간단하게 먹을
오이 김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이소박이 김치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고 오이의 대표 요리중하나입니다 오이소박이 김치는 오이를 절여서 만든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특징입니다. 오이소박이 김치는 여름철에 많이 먹는 음식으로, 보통 밥 반찬으로 먹습니다.
저녁만 되면 뭐해 먹을까 고민된다. 아침에 며칠 묵은 반찬을 다 정리했기에 뭔가를 만들어야 저녁 해결이 되기에 무거운 몸 일으켜 냉장고를 여니 삼겹살이 보인다.그냥 숭덩숭덩 적당한 크기로 썰어 웍에 담고 요즘 많이 수확한 가지도 3 개를 반으로 갈라 깍둑썰기해서 같이 넣었다. 청양고추 2 개와 대파 한 줄기도 모양 안 보고 숭숭 썰어넣고 식용유 한 수저와 마늘 한 수저 넣고 달달 볶는다.처음엔 물기가 없어 탈 듯 바싹 거리지만 조금 있으면 가지에서 물이 나와 타지 않는다. 적당히 볶아졌으면 고춧가루 한 수저 뿌리고 뚜껑을 닫아 둔다
가락동 프라자 앞 골목길 주택가에 빵을 만들어 파는 집이 있다. 10평이 안 된다. 간판도 없다. 빵을 그날 그날 만드는데 다 팔린다.빵은 크고 둥근 빵, 바게트 딱 두 종류뿐이다. 맛은 은근히 고소하고 약간 짠 맛인데 계속 사먹어도 질리지 않고 끌린다. 쌀이 밀가루와 혼합되어 올리브와 버터만 재료로 쓰고 기계 대신 손 반죽으로 빵을 만든단다.냉장고에 안 넣어도 빵이 딱딱해지지 않는다. 며칠 상온에 두어도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둥근빵은 3000원, 바게트 빵은 5000원 받는다. 둥근빵은 너무 커서 먹기 불편하다. 그래서 한
요즘에는 카페에서 베이커리 겸해 편리하게 한 끼 식사까지 하는 메뉴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추세이다.남한 산성 자락에 있는 경성 빵 공장(남한산성점)도 그런 곳이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맑은 공기가 살아 숨 쉬고 입구 돌담길을 지나면 물소리 새소리가 들려 찾는 이들의 마음을 매료시킨다.베이커리를 골라 차 음료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가면 편안하고 안락한 의자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야외 테라스 및 테이블도 마련되어 자연을 접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어린이들이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좌석 공간도 있으니 남녀노소 모두에
아이스크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우리는 여전히 아이스크림은 여름에 주로 먹는 식품으로 알고 소비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우리 소비자들 가운데 아이스크림을 제대로 구분해서 구매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나는 적어도 우리 소비자의 대부분이 빙과류를 통틀어 모두 아이스크림으로 알고 구매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오늘 조간신문에서 그 증거를 찾아냈다. 곧 '식품업계 가격 인하 행렬에 편의점도 동참, 아이스크림 값 안 올립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만난 것이다.식품업계가 정부 압박에 라면과 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