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시민 정원사 심화반을 마치고 시민 정원사회에 가입했더니, 월드컵공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 2시간씩 봉사하는 사람을 구하고 있었다. 오늘부터 봉사하기로 했다. 월드컵공원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지나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 가서 팀장님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아름다운 정원'에서 나는 다섯 번째 팀인 '정'팀에 소속되어 2시간 동안 일을 했다.

처음으로 가보는 월드컵공원은 내가 살고 있는 송파구의 올림픽공원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말년에 비록 내 집의 정원을 가꾸지는 못할지라도 배운 것을 공원에서라도 활용해보고자 신청했는데, 정원 속에서 그냥 숨 쉬고 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이곳에 와서 여섯 명의 팀원들과 같이 정원을 가꿀 생각을 하니까 지금부터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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