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는1923년생이다. 그야말로 일제시대, 625 전쟁, 4 19, 5 16 등 우리나라 역사의 어려움을 몸소 겪은 세대이다. 그런 어려움을 겪은 어머니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한 5월 중순, 74세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5월 16일이 어머니 기일이라 4남매가 모여 어머니를 기렸다. 간단히 포와 떡과 과일을 준비하며 엄마를 생각했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해서 미루면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머니라면 우리를 위한 일을 비 온다고 미루실까 아니다 하는 생각에 비가 와도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어머니 찾아 뵐 때 사용할 그릇으로는 영국제 웨지우드와 포트메리온, 그리고 헝가리제 수제 잔을 준비했다. 울엄마는 이런 그릇이 있는 줄도 모르셨지만 또 외국산을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으셨지만, 우리 집에 있는 그릇 중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것으로 어머니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엄마를 기리며 모처럼 오랜만에 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렇다, 조상을 모시고 기리는 것은 조상님을 위한 것도 있지만 살아 남은 자손들이 만남의 장을 갖게 하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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