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소식지에 이 홍소라는 브런치 카페가 떴다. 5년을 양평에서 살았어도 한옥 카페는 처음이다. 호기심천국인 나는 남의편을 꼬드겨(?) 출동했다. 집에서 차로 5분거리이다. 음..왜 몰랐지? 대명콘도(주로 수영장 애용)도 자주가고 그 옆의 쉐르빌 유황온천도 잘가는 편인데 그 맞은 편의 한옥카페를 못봤다니...

처음 인상은 한옥이라는 것에 놀랐다. 한 채 덩그마니 있을줄 알았는데 여긴 한옥호텔이다. 이런곳이 있는줄 몰랐다. 눈이 싸락거리며 내려서 그런지 사람은 없지만 한옥이 주는 정갈함이 좋아서 성큼 안으로 들어섰다. 한옥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소나무가 심겨져 있는 마당을 가로질러 카페로 들어섰다.

따뜻한 바람이 안에서 나오니 아늑한 감이 온다. 브런치 카페라 한옥에 안 어울릴 듯하지만 한옥정식도 있다. 몸푸는 뜨거운 보리차보다 먼저 나온 아메리카노 한잔에 목을 축이며 주변을 돌아봤다. 추운 날씨라 그런지 사람은 없어도 한옥이 주는 편안함이 다가온다. 날이 좋을 때는 밖에서도 지낼 수 있겠다. 따뜻한 봄날에 다시 와 봐야겠다.

주변에 신내 보리밥집이 있고 해장국거리가 있다. 브런치가 싫다면 여기를 이용 후 커피나 차만을 위해 들려도 좋겠다. 여기가 양평해장국의 원조집이 있는 곳이란다. 하긴 여기는 홍소 뿐만 아니라 멋진 카페가 많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금 더 가면 있는 석장리에는 그린망고라는 정원이 이쁜 카페도 있다. 그러고 보니 그린망고만 출입하느라 여기 홍소가 있는 곳에는 자주 못왔다. 쉐르빌에서는 유황온천만 하고 갔다. 쉐르빌 앞에 큰 건물들에 가려져 있다. 그래서 못 본 듯하다. 좀더 내집 주변의 명소(?)들을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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